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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획] 편지쓰기마라톤-레터나잇 :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희망의 편지를 써봐요!

‘편지쓰기’는 국제앰네스티의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1960년, 자유의 건배를 하던 포르투갈 대학생들의 수감에 분노한 피터 베넨슨 변호사가 영국의 옵저버(Observer)지에 잊혀진 수인들(Forgotten prisoners)’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합니다. 그의 견해에 지지를 표하는 수 천 통의 편지가 신문사로 쇄도하고, 국제앰네스티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요.

2003년 처음 생긴 ‘편지쓰기마라톤’은 앰네스티의 대표적 행동인 ‘편지쓰기’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활용하여 전세계 양심수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오늘날 편지쓰기마라톤은 국제앰네스티의 대표적 캠페인이 되었습니다.

2010년, 지난 해에도 전세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행동을 취했습니다. 작년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홍콩 등 51개국이 편지쓰기마라톤에 참여했습니다. 편지쓰기마라톤은 주로 각국의 지부에 의해 각기 다르게 구성되는데요. 작년의 편지쓰기마라톤에서는 전세계적으로 63만 6,000 통의 편지를 모았습니다. 이는 손으로 쓴 편지뿐만 아니라 카드, 팩스, 이메일 또는 문자메세지를 모두 포함합니다. 이 편지들은 당국에 보내지는 탄원편지이거나 캠페인 대상자 개인에게 응원을 보내는 연대편지입니다. 편지쓰기마라톤은 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페미 피터스>

“크리스마스에 아버지가 돌아왔어요! 지금까지 받았던 선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아버지를 석방되도록 편지를 써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아버지가 돌아와서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페미 피터스(Femi Peters)의 아들

페미 피터스는 감비아 내 야당세력인 통합민주당(United Democratic Party)의 지도자입니다. 피터스는 수도 반줄(Banjul)에서의 평화시위 중 “공공장소에서 확성기를 사용하고 행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1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대통령이 속한 여당세력은 지금껏 허가 없이 집회나 시위를 해왔지만 정부관계자는 경찰서장의 허가를 미리 받지 않은 피터스의 체포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편지쓰기마라톤을 통해 전 세계 50개국, 3만 5천여 명이 감비아 정부에는 피터스를 석방하라는 편지를, 피터스에게는 응원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2010년 12월 10일, 피터스는 캠페인이 진행되던 중 예정보다 빨리 석방되었습니다.

피터스 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솔라린데 구에라 신부, 과테말라의 노마 크루즈, 중국의 마오 헝펑이 작년과 올해에 그들의 정의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편지쓰기마라톤을 통한 전세계 탄원편지쓰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해외지부의 편지쓰기마라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타 지부들에서도 역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서명모으기를 중심으로 편지쓰기마라톤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각 지부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오스트리아 지부는 콘서트 현장에서 서명을 받기도 했고, 공정무역 가게와 함께 대중에게 홍보했습니다. 캐나다의 한 유명 토크쇼에서는 편지쓰기마라톤과 류 샤오보의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지부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열린 인권 영화 페스티벌에서 세 개의 각기 다른 이벤트를 열어 서명과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지부들이 색다른 캠페인을 벌여 전세계의 많은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편지쓰기마라톤 국제앰네스티 거리 아트 프로젝트 영상>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편지쓰기마라톤은 어떨까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편지쓰기마라톤의 주 행사로 매년 ‘레터나잇(Letter Night)’을 진행해왔습니다. 레터나잇이란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 전후로 앰네스티의 회원 및 지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편지쓰기마라톤에 선정된 캠페인 대상자들을 위해 편지를 쓰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편지를 쓰며 캠페인 대상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들과의 친목도 다지고 여러 가지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자리입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 학교선생님과 함께 온 제자들, 연인들 등 남녀노소 이 행사에 참여해왔습니다.

편지를 쓰면서 제공되는 간식도 먹을 수 있었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아코디언 공연도 볼 수 있었으며, 앰네스티 양심수이기도 하셨으며 야생초 편지로 잘 알려지신 황대권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을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작년 레터나잇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완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코너였습니다. 과거 그리스 마라톤의 전통처럼, 편지쓰기마라톤을 완주하신 모든 분들이 월계관을 쓰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 레터나잇에는 128분께서 총 761통의 편지를 작성해주셨습니다.

<작년 레터나잇 현장>

그리고, 올해에도 어김없이 레터나잇은 열립니다! 편지쓰기마라톤 올해 목표 2만 통!!! 2만 통 달성을 위해 올해 레터나잇은 작년과는 약간 다르게 오직 ‘편지쓰기’에 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새로운 레터나잇을 잠깐 들여다볼까요?

올해 한국지부의 편지쓰기마라톤 사례는 총 6개입니다.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나이지리아 포트 하커트 주민들, 페이스북 글 때문에 감옥에 갇힌 아제르바이잔의 양심수, 평화시위도 허용되지 않는 짐바브웨의 여성인권단체, 진실을 밝히려다 살해된 러시아의 여성 인권운동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다는 이유로 수감의 위험에 처한 터키의 인권운동가, 군인에게 성폭행 당한 멕시코 여성들이 바로 올해의 캠페인 대상자캠페인 대상자들입니다.

2011 편지쓰기마라톤 사례 자세히 보러 가기

올해는 이들을 위해 레터나잇에서 막판 스퍼트를 가할 예정입니다. 여섯 개의 사례부스에서 각각 여섯 명의 캠페인 대상자들을 위한 탄원편지와 연대편지를 쓰실 수 있습니다. 각 부스에 있는 도우미 여러분께서 친절히 사례설명을 해주실 겁니다. 하지만 레터나잇에서 편지쓰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을 위한 여러 가지 이벤트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레터나잇에는 여러분의 운세를 점쳐줄 ‘포춘쿠키’가 마련되어있습니다. 쿠키 안에 들어있는 종이에는 여러분의 운세가 들어있습니다. 맛있는 쿠키도 먹고, 운세도 보고 일석이조인 포춘쿠키! 포춘쿠키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시겠다고요? 그럼 ‘해결의 책’을 이용해보세요. 해결의 책 코너에서는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것처럼, 여러분의 질문에 대해 책이 직접 대답해줍니다. 태블릿 PC를 이용해 여러분의 고민과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드립니다!

올해 레터나잇에도 여러분의 허기를 달래줄 다과와 음료가 준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녁식사를 하고 오지 못해 다과로는 충분치 않다고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빵을 판매합니다. 이 빵은 그냥 빵이 아니랍니다. ‘빵굽기’를 취미 삼아 즐겨 하시는 한 회원님께서 기부해주신 빵입니다. 회원님께서 구워오신 빵을 레터나잇 당일에 판매를 한 후 수익금을 앰네스티에 기부해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맛있는 빵도 먹고, 앰네스티에 작은 돈을 기부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올해 편지쓰기마라톤 완주선물! 앰네스티 초와 랜턴입니다>

레터나잇의 하이라이트!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올해의 편지쓰기마라톤 완주선물은 무엇일까요? 올해의 완주선물은 희망의 불을 밝히는 ‘앰네스티 초와 랜턴’입니다. 6명의 캠페인 대상자들의 얼굴이 그려진 형형색색의 이 랜턴은 인테리어 장식으로 안성맞춤이겠네요! 랜턴과 함께 받으실 앰네스티 초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답니다. 자, 이제 레터나잇에 오실 준비 되셨나요?

편지쓰기마라톤에서, 그리고 레터나잇에서 열심히 편지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되찾지 못한 캠페인 대상자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정의를 되찾지 못했다면, 그들이 정의를 되찾을 때까지 편지를 보내면 되니까요. 우리가 한 마음으로 편지를 보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권피해자의 편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면, 되찾지 못할 정의는 없을 것입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레터나잇은 열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12월 11일 일요일 저녁, 대학로 라베니스에서 여러분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인권을 위해 함께 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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