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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과 함께 이루는 정의의 공간: 정대협 방문기

지난 7월 15일 앰네스티 8기 인턴들은 종로5가 부근에 위치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하 정대협) (바로가기) 을 방문하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피해 할머님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앞으로의 여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대협을 처음 들어본 것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약 2시간 동안의 방문을 통해 다른 분들이 정대협을 바라보는 선과 비슷하게 알고 있다는

것을?깨달았습니다.

정대협에서 활동 중 가장 널리 알려진?’수요시위’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18년동안 일본정부에게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배상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를 포함한 많은 분들도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한 정대협 하면 떠오르는 것이 ‘수요시위’

였을 겁니다. 이 ’시위’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 ‘배상’을 바라고 시위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정대협의 궁극적 목표나 진짜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를 때는 그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정대협 활동가 분들과 2시간동안?정대협의 활동분야 및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전에 있었던 이 기관에 대한 이해을 넘어서 이 곳의 “진짜 목표”를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님들의 정신적 치유를 도와준 수요시위

정대협 활동가 분이 들려주신 이야기 중에 가장 와 닿았던 것은 할머니들이 스스로 수요시위를 하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인턴 조이슬씨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도리어 그 상처를 숨기지 않고 직면하고, 인정하면서

치유받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위안부’ 때의 피해의식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몇십년의 세월동안 할머니들은 마치

자신의 잘못인 것 처럼 숨어 지냈습니다. 이젠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일본군에게

끌려다녔던 상황과 그 때의 잘못을 인정할 것을 일본 정부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90년대까지 밝히지 못했던 그들의 진실을 세상 밖에 터놓고 얘기함으로써 그들의 가슴 속 깊이

묻혔던 상처가 아물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미래지향적인 정대협과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

일부 사람들에게 시위라는 것은 폭력적이고 비난 받을 만한 것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대협이 보여주는 수요시위는 달랐습니다. 한국의 미래가 될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려주며 할머니들은 매주 웃음을 잃지 않고 여성과 아이들은 인권침해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받아야 될 사람임을 알렸습니다.

정대협과 할머님들의 활동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 인권을 보장하는 미래지향적인 것이라는 사실이 가장 뜻 깊었다고 인턴

강소라씨는 말했습니다.

비록 할머님들은 아직 일본정부에게서 공식적으로 사죄를 받지 못했지만 매주 함께하는 아이들과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 덕분에 정의에선 이미 이기셨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밝혀진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아마 이 진실을 세상에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박물관일지도 모릅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인턴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이 기관을 방문하기 전까지 몰랐던 많은 사실을

박물관에서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관심 갖지 않으면 모르는 ‘위안부’의 진실,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중에 태어날 후손들에게 이

박물관을 통해 전할 수 만 있다면 모두 전쟁의 심각성을 깨닫고 한 마음으로 여성인권보호에 힘 쓸 수

있을 것 입니다.

정대협이 하는 이러한 활동은 우리나라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위한 것 만이 아니였습니다.

세계 곳곳에 위험이 노출 되어 있는 여자들에게, 아이들에게, 그리고 미래를 살아야 하는 우리

후손들에게, 같은 비극이 없도록 만들려는 그들의 사려깊은 마음입니다.

진실을 알리는 이 박물관을 설립하기 위해 정대협은 10만원을 후원하는 건립위원 1만인 참여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드는 박물관인 것을 후세대들이 느낄 수 있도록 기부해 주신 분들의

이름은 박물관 기부자 벽에 새겨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낸 박물관이라는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참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만인 건립위원 되기)

 

정대협이 가지고 있는 뜻깊은 목적과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온 우리들의 마음은 한편으론 무겁기도

했고 가볍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세상에 내놓지 못했던 그 진실을 알았을 때의

무거움, 하지만 그들이 상처를 직면하며 서로를 치유하면서 앞으로의 세계 후손들을 위해 맞서

대결하는 당당한 모습을 봤을 때의 감격. 이런 여러가지 감정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같이 세계

후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50만명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참여하기)

대한민국 1%에게 알리는 진실과 그들이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는 사죄와 반성. 세계 인권을 위해

운동하는 저희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서명운동 참여 말고도 저희는 앰네스티에서도 인권을 위해 할 일이 있습니다!
저희도 저희 뿐만이 아닌 미래를 살아갈 세계의 후손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많은 점을 느끼고 배우게 도와주신 정대협 활동가 분들, 앰네스티 양은선 간사님, 그리고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아이티: 여성인권 옹호자,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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