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리뷰

불법 사람은 없습니다.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님

날씨가 조금 풀리나 했더니 오후 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던 지난 화요일 저녁

여러분들은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저는 저희 앰네스티 김희진 사무국장님과 함께 난민인권센터에서 주관한 난민연구

프로젝트 강의에 참여했습니다.

난민연구 프로젝트 2010 (난민 STUDY: SEASON 2)라는 타이틀을 내 건

난민인권센터의 야심 프로젝트!!

지난 겨울 국제앰네스티에서 진행했던 “난민촌장과 함께하는 난민연구 프로젝트 시즌1”을 마친

난민촌장님께서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내용과 강사진들로 변신한 “난민연구 프로젝트 2010”을

가지고 돌아오셨다고 하는데요.

 

 

저녁 식사시간인 6시 30분부터 시작이라,혹시 늦거나 조는 분이 계시지 않을 까 한편 걱정

했었는데요.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곳에서 모인 30명의 정예멤버들이라 그런지,

다들 어찌나 눈빛이 초롱초롱 하시던지요.

사진 셔터 누르기도 조심스러울 정도 였답니다.^^;

우선 저희 앰네스티와 국장님 소개로 시작을 하였는데요.

‘사무국장’이라는 타이틀과, 웬만한 남성보다 큰 키로 분위기를 압도(?)하시는 국장님의 등장에

처음엔 살짝 긴장감이 돌기도 했었는데요.

너무나 프렌들리 하신 국장님의 평소 모습 그대로 친근한 강의로 중간중간 질문도 오가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 했답니다. ^^

 

-앰네스티 보고서 ‘일회용 노동자’ 읽기

 

특히 이번 강의는 작년에 앰네스티가 발간한 ‘일회용 노동자 ’와 관련하여,‘이주노동자’의

문제를 인권침해의 관점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일반 시민이 접하기 힘든 현장에서 직접 겪거나 조사하신 관련 에피소드들을

생생히 들을 수 있어서 더 뜻 깊은 시간이 였는데요.

에피소드에 따라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때론 웃음이 터지기도 했답니다.

그럼 수강생들이 뽑은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몇 가지를 나누어 볼까요?

<자세히 보니 이주노동자가 아닌 것 같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단속할 때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서 부상자도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부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합당한 응급 처치를 해주어야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버려두고 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실제로 한 이주노동자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자,쫓아오던 경찰이

갑자기 다시 돌아갔다는데요.

그래서 왜 저 사람은 그냥 두고 가느냐고 묻자,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아닌 거 같다”고 했답니다.

멀리서 보면 안보이고, 가까이서 보면 보이는

얼굴에 ‘미등록 이주노동자’라고 써있기라도 한 걸까요?

<여기선 안보일거 같은데?>

연행 도중 한 여성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어차피 당신 같은 사람은 아무도 보지 않으니, 바깥에서 일을 보라고 시켰습니다.

그 사실에 큰 모욕감을 느낀 같은 나라의 동료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담당 검사가 와서

한 일은 두 시간 동안 ‘여기선 안보일 거 같은데?.’라고 하며

이리 저리 여러 각도로 고개만 빼꼼히 빼보다가 돌아간 것뿐 이라네요.

누군가의 눈엔 보이고, 누군가의 눈엔 보이지 않는 것은 단지 이런 것 뿐만이 아니겠지요.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A4 가득히 필기 하시는 분, 날카로운 질문을 하시는 분,

강의 끝나고 질문 리스트까지 작성 해서 오신분 까지.

저보다 훨씬 어리신 분들도 계셨구요. 그런 분들 보면서 나는 저 나이 때에 저런

진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었던가 하면서 반성도 되고,

또 한편으론 그 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제가 더 자극을 받고 온거 같아요 ^^

강의가 끝나고 비 오는 신촌 거리를 걸어 오는데, 우산도 없이 맞는 겨울비가 짜증스러운 게 아닌

왠지 포근하게 느껴졌어요.

저녁도 못 먹고 꽤 늦게까지 강의에 참여했지만, 오히려 제가 시간을 번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의미하게 보냈을 수도 있는 시간 대신 너무 많은 걸 배우고 왔기 때문이겠죠.

우리의 시간을 조금 더 나누어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힘을 얻는 분들이 이세상엔 많을 거에요.

오늘 만났던 30분의 열정이 더 큰 열매를 맺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하네요.

우리도 지금 당장 작은 일부터 시간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행동하는 양심’에 되어 보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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