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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1주기] 잠들지 못한 1년,이젠 편히 쉬세요.

해가 밝기 이틀 전,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었죠.

바로 지난 1년 여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용산참사’ 사건이

합의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1주기가 다가옴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셨었는데요.

UN도 지적한 용산참사! 도대체 언제쯤이면..이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클릭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조금 늦게 주신걸까요. 그래도 참 기쁜 소식입니다.

저희 앰네스티도 그 분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문자메세지 조문록’ 인데요.

앰네스티 회원님들께서 직접 보내주신 문자메세지 811통을

책으로 엮어 가족들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담아 보내주신,우리 회원님들의 소중한 마음 너무나 감사했어요.

811분의 마음을 모아 용산참사 유가족 분들께 전달합니다.

앰네스티 문자조문록

앰네스티 문자조문록

뜨거운 불꽃 속에 가셨지만,345일간 너무나 차가운 곳에서 떠나지 못하시고 계셨던 5분의 영혼들.

이제는 좋은곳으로 보내드리며, 소중한 마음을 모아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저희 앰네스티에서는 국장님을 비롯한 국원분들,인턴 들은 물론,

전 기수 인턴 분들 까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불구하고,이미 많은 분들이 조문을 오셨었는데요.

이런 분들 덕분에 마지막 가시는 그 길이 이 세상에서 처럼 외롭지 않으셨으면 하고 기도했답니다.

조문록을 전해드리자 기나긴 싸움으로 많이 지친 가족분들의 얼굴에서 희미한 미소를 보았습니다.

피와 땀,눈물로 얼룩진 지난 시간들에 비하면 아주 짧은 순간 이었지만,

마치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을 본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 순간의 빛이 이제 그 분들의 온 몸과 마음을 밝혀주리라 믿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데 부모님을 따라 온 꼬마가 장례식장에 가득한 국화꽃들을 바라보며

마냥 즐거운 듯 웃고 있었어요.

딱딱한 것을 떼어 내는 데에는 아픔이 수반된다고 하죠?

이번 아픔을 통해 우리사회의 그것을 떼어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웃고 있는 꼬마 아가씨가 자랐을 때에는

부드러운 새살이 돋아 나 있길 기대해 보면서요.

 

사진출처-프레시안

사진출처-프레시안

오늘로 딱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었는데요.

용산범대위와 유족들은 참사 1주기인 20일 오늘, 남일당 건물에서

사고로 숨진 철거민 5명의 추모제를 열고 오는

25일 용산을 떠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용산참사 사건 자체는 극적 협의로 마무리 되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먼거 같습니다.

‘앞으로 할일이 태산 같다.아버지를 이렇게 보내드리지만, 진실을 밝히는 것은 산사람의 몫’ 이라고

하셨던 이상림씨의 장남?성연씨의 말 처럼요.

여기서 ‘산사람’ 이 유가족 만이 되어선 안되겠죠?

우리 모두 그냥 ‘산사람’ 아닌 ‘함께 살 사람’ 이 되어 주어야 겠습니다.

흐려 질 수는 있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상처가 있잖아요. 바로 그 분들의 아픔일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이 일을 가슴에 새기고,진실을 위한 길에 함께하는 것이

진정으로 힘겹게 싸우다 가신 다섯 영혼들을 위한

마지막 예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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