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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지옥’: 알레포 폭격 공포에 민간인들 지하로 내몰려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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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의 반군 점령지역에 정부군이 무자비한 공습을 퍼붓는 가운데, 이로 인한 극심한 공포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피하고자 수많은 민간인들이 지하에 숨어 목숨만을 연명하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5일 발표한 신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 <’사방이 죽음 뿐’: 알레포의 전쟁범죄와 인권침해>(영문) 는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정부 무장단체에 의해 거의 매일 자행되고 있는 끔찍한 전쟁범죄와 인권침해를 다루고 있으며, 정부가 이 곳에서 취한 조치 중 일부는 반인도적 범죄에까지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정부군이 폭발물과 금속 파편으로 채워 만든 ‘드럼통 폭탄(barrel bomb)’을 학교, 병원, 모스크, 시장 등지에 투하하면서 유혈 참사가 벌어진 끔찍한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병원과 학교는 안전한 곳을 찾아 지하실이나 지하 벙커로 옮긴 곳이 많다.

필립 루서(Philip Luther)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국장은 “만연하게 이루어지는 잔혹행위, 특히 민간 지역에 가해지는 잔인하고 무자비한 공습으로 알레포 주민들의 삶은 더욱 견딜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처럼 비난 받아 마땅한 주거 지역의 공습이 끊이지 않는 것은 고의적, 제도적으로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이는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인을 고의적으로 무자비한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시리아 정부는 알레포 주민들에게 연좌 처벌이라는 냉혹한 방침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군의 ‘드럼통 폭탄’ 공격

기름통, 연료탱크, 가스통 등에 폭발물과 연료, 금속 파편을 채우고 헬리콥터에서 투하하는 방식의 ‘드럼통 폭탄’ 공격으로 지난해 알레포 지역에서만 3,000명 이상, 2012년 이후 시리아 전역에서 1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지역 활동가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알레포에서 최소 85건의 드럼통 폭탄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최소 11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이로 인한 단 한 명의 민간인 사망자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015년 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군은 이러한 폭탄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8차례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드럼통 폭탄이 폭발한 후의 끔찍한 대학살 현장을 증언하며 공습의 진정한 공포를 확연히 보여준다.

한 공장 노동자는 2014년 알레포 파르두스 지역에 공습이 가해진 이후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한다. “어린이들의 머리 없는 시신과, 신체 일부분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어요. 제가 상상하던 지옥의 모습이었죠.”

한 의사는 ‘드럼통 폭탄’으로 인한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드럼통 폭탄은 가장 끔찍하고 위험한 무기예요. 복합 트라우마 장애는 물론, 수많은 절단 수술 환자와 내장탈출 환자를 다뤄야 했어요. 너무나 끔찍한 일입니다.”

2014년 6월 수카리 지역의 한 시장에서는 근처의 인도주의적 물자 배급 지점에서 식량을 얻기 위해 150명 가량이 줄을 서 있던 중 ‘드럼통 폭탄’ 공습이 가해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당시의 공격이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었다며, 당시 상황은 “공포 그 자체”라고 전했다.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샌드위치 가게 주인, 장난감 가게 주인 모두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어요.

또한 보고서에는 이처럼 계속되는 생명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민간인들의 끔찍한 시련에 대해서도 상술되어 있다.

“햇빛도, 신선한 공기도 없지만 지상으로 올라갈 수도 없어요. 하늘에는 언제나 전투기와 헬리콥터만 날아다닐 뿐이에요.” 지하에 마련된 야전병원의 의사는 이렇게 토로했다.

알레포의 한 교사는 국제앰네스티에 이렇게 전했다. “항상 긴장하고 걱정하는 채로, 항상 하늘만을 올려다보고 있어야 해요.”

또다른 주민은 알레포를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온 거리가 피로 물들어 있어요. 죽은 사람들은 전투를 하던 사람들도 아니었어요.

필립 루서 국장은 “알레포 주민들에게 공포와 절망이 퍼져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많은 사람들이 버려졌다고 느끼고, 미래에 대한 모든 희망을 잃은 상태”라며 “1년도 더 된 과거에 유엔은 인권침해, 특히 ‘드럼통 폭탄’ 공격의 중단을 촉구하며 정부가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것을 약속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현재 국제사회는 더욱 악화되는 인도적 비극 상황에도 냉정한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알레포 주민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국제사회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의 가해자들에게 알레포 주민들을 인질로 잡는 것을 아무런 제재 없이 계속해도 된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시리아의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면 이러한 범죄행위를 지시하고 저지르는 이들은 처벌될 수 있음을 알리고, 인권침해의 악순환을 뿌리뽑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드럼통 폭탄’에 더불어 정부군의 3차례에 이은 미사일 공습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는 2014년 4월, 아인 잘루트 학교에서 어린이들의 작품 전시회장에 참혹한 공격을 가한 사례도 있었다.

당시 공습 현장을 목격한 지리 교사는 이렇게 증언했다. “그 때 본 광경은 차마 표현할 수도 없어요. 아이들의 신체 일부가 널려 있고, 사방에 피가 흥건했어요. 시신들은 조각나 흩어져 있었죠.”

국제앰네스티는 시리아 내전의 모든 분쟁당사자들이 민간인들과 민간 건물 및 시설을 의도적으로 노린 공격을 중단할 것과,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드럼통 폭탄’ 또는 박격포와 같은 폭발무기를 조준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 역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반정부 무장단체의 인권침해

알레포의 반정부 무장단체 역시 박격포 및 즉석에서 가스통으로 채운 로켓포인 “지옥의 대포”를 사용해 2014년에만 최소 6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숨지게 하면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주민들은 반군의 공격이 “완전히 제멋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절대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가 없어요. 언제 폭탄에 맞게 될 지 알 길이 없거든요.” 알 자말리야의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고문과 그 외 인권침해

보고서는 또한 정부군과 반군 양측에서 만연하게 이루어지는 고문, 임의 구금, 납치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시위 현장을 녹화했다는 이유로 구금되었다 풀려난 한 평화적 활동가는 강제로 자동차 타이어 속에 들어가거나, 살갗이 베이도록 밧줄로 구타를 당하고, 밤마다 다른 사람들이 고문을 받는 비명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증언했다. “새벽 5시에서 6시 무렵이면 여자의 비명 소리만 들려요. 아침 7시부터는 여자 목소리는 멈추고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오죠. 정해진 시간대로 비명이 들렸어요.” 이 활동가가 구금되어 있던 알레포 중앙 교도소는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에서 폭격을 당했으며, 이곳에서 수백여 명의 수감자들이 아사했고 일부는 즉결 처형됐다.

알레포에서 반군에게 사로잡혔던 한 남성은 심하게 구타를 당하고, 전기 충격과 오랜 시간 동안 손목으로 매달려 있는 등의 고문을 당한 끝에 결국 석방되었다고 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시리아 정부에 임의체포와 구금, 강제실종을 중단할 것과, 반군단체에 민간인 납치와 인질극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모든 분쟁당사자는 고문과 부당대우를 중단하고, 모든 구금자에 대해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인도주의적 진입

정부군과 반군 양측으로부터의 잔혹한 공격을 견뎌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알레포 주민들은 비참한 환경 속에서 식량, 약품, 물, 전기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물자를 얻기 위해서도 분투하고 있다. 반군 점령 지역에서는 식량이 매우 귀해 이곳 주민들은 직접 채소를 기르거나, 이제는 “알레포의 패스트푸드”가 된 토끼와 고양이를 사육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 주민은 증언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알레포와 시리아 전역에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구의 아무런 제재 없는 인도주의적 진입을 허가할 것을 양측에 촉구한다.

Syria’s ‘circle of hell’: Barrel bombs in Aleppo bring terror and bloodshed forcing civilians underground

Sheer terror and unbearable suffering has forced many civilians in Aleppo to eke out an existence underground to escape the relentless aerial bombardment of opposition-held areas by government forces, according to a new report published by Amnesty International today.

‘Death everywhere’: War crimes and human rights abuses in Aleppo details the horrendous war crimes and other abuses being committed in the city by government forces and armed opposition groups on a daily basis, and concludes that some of the government’s actions in Aleppo amount to crimes against humanity.

The report paints a particularly distressing picture of the devastation and bloodshed caused by barrel bombs – packed with explosives and metal fragments – which have been dropped by government forces on schools, hospitals, mosques and crowded markets. Many hospitals and schools have sought safety by moving into basements or underground bunkers.

“Widespread atrocities, in particular the vicious and unrelenting aerial bombardment of civilian neighbourhoods by government forces, have made life for civilians in Aleppo increasingly unbearable. These reprehensible and continual strikes on residential areas point to a policy of deliberately and systematically targeting civilians in attacks that constitute war crimes and crimes against humanity,” said Philip Luther, Director of Amnesty International’s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Programme.

“By relentlessly and deliberately targeting civilians the Syrian government appears to have adopted a callous policy of collective punishment against the civilian population of Aleppo.”

Barrel bomb attacks by government forces

Attacks using barrel bombs – oil barrels, fuel tanks or gas cylinders packed with explosives, fuel, and metal fragments dropped from helicopters – killed more than 3,000 civilians in Aleppo governorate last year, and more than 11,000 in Syria since 2012. Last month local activists recorded at least 85 barrel bomb attacks in Aleppo city that killed at least 110 civilians. Yet the Syrian government has failed to acknowledge a single civilian casualty caused by such attacks, with President Bashar al-Assad categorically denying that barrel bombs had ever been used by his forces in a media interview in February 2015.

Survivors of the eight barrel bomb attacks documented in this report described harrowing scenes of carnage in the aftermath of the explosions making clear the true horror of these attacks.

“I saw children without heads, body parts everywhere. It was how I imagine hell to be,” a local factory worker said describing the aftermath of an attack on al-Fardous neighbourhood in 2014.

A local surgeon said the level of injuries he had seen caused by barrel bombs was unprecedented: “Barrel bombs are the most horrible and hurtful weapon… [We deal with] multi-trauma, so many amputations, intestines out of the body, it’s too horrible,” he said.

One barrel bomb attack struck a crowded market in the Sukkari neighbourhood in June 2014 while 150 people were waiting in line to receive food baskets from a humanitarian distribution point nearby. An eyewitness described the aftermath of the attack as “pure horror”, saying the attack had targeted civilians:

“There was the man who ran the ice-cream shop, the man who ran the sandwich shop, the man who ran the toy store… They were all killed,” he said.

The report also details the terrifying ordeal for civilians living in the shadow of this deadly and persistent threat.

“There is no sun, no fresh air, we can’t go upstairs and there are always airplanes and helicopters in the sky,” said one doctor whose field hospital is among those forced underground.

“We are always nervous, always worried, always looking to the sky,” a teacher from Aleppo told Amnesty International.

Another resident described Aleppo as “the circle of hell”: “The streets are filled with blood. The people who have been killed are not the people who were fighting,” he said.

“The fear and desperation among Aleppo’s civilians is clear. Many feel abandoned and have lost all hope for the future,” said Philip Luther.

“More than a year ago the UN passed a resolution calling for an end to human rights abuses, and specifically barrel bomb attacks, promising there would be consequences if the government failed to comply. Toda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turned its back on Aleppo’s civilians in a cold-hearted display of indifference to an escalating human tragedy.

“Continued inaction is being interpreted by perpetrators of war crimes and crimes against humanity as a sign they can continue to hold the civilians of Aleppo hostage without fear of any retribution. A referral of the situation in Syria to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would send a signal that those ordering and committing these crimes can be brought to justice and could help stem the spiral of abuses,” said Philip Luther.

In addition to barrel bombs, the report also documents three missile attacks by government forces including a devastating attack on a children’s art exhibition at Ain Jalut School in April 2014.

“I saw things there I can’t describe. There were parts of children, blood everywhere. The bodies were in shreds,” a geography teacher who witnessed the attack said.

Amnesty International is calling on all parties to the conflict in Syria to end deliberate attacks on civilians and civilian buildings or infrastructure, as well as the use of imprecise explosive weapons such as barrel bombs or mortars in populated areas.

Abuses by armed opposition groups

Armed opposition groups in Aleppo also committed war crimes by using imprecise weapons such as mortars and improvised rockets fitted with gas canisters called “hell cannons” in attacks that killed at least 600 civilians in 2014. Residents said attacks by armed opposition groups are often “completely random”. “You never feel secure or safe, ever. You never know – you could be hit at any time,” said one resident of al-Jamaliya neighbourhood.

Torture and other abuses

The report also documents widespread torture, arbitrary detention and abduction by both government forces and armed opposition groups.

One former detainee, a peaceful activist arrested by government forces in 2012 for videotaping a protest, described being forced into a car tyre, beaten with cables that cut into his skin and listening to the screams of others being tortured at night. “Around 5 to 6am, you could hear only the women scream. At 7am, the women stopped, and then you heard the men. The screaming was scheduled,” he said. He was held at Aleppo Central Prison which was shelled by both sides and where hundreds of prisoners were starved and some were summarily executed.

A man held by an armed opposition group in Aleppo described having been severely beaten, given electric shocks and hung from his wrists for extended periods before eventually being released.

Amnesty International is calling on the government to end arbitrary arrests and detention and enforced disappearances, and for armed groups to end abduction of civilians and hostage-taking. All parties must end torture and other ill-treatment and treat all detainees humanely.

Humanitarian access

In addition to enduring brutal attacks from both sides, the people of Aleppo are living in dire conditions and struggle to obtain the most basic supplies including food, medicine, water and electricity. In opposition-held areas food is extremely expensive and residents have resorted to planting their own vegetables as well as rearing rabbits and cats which have become the “fast food in Aleppo”, according to one resident. Amnesty International is calling on all sides to allow unhindered humanitarian access to agencies delivering aid in Aleppo and across Syria.

자메이카: 경찰의 살인을 묵인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 / 샤켈리아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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