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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X 웹툰] 일본군 성노예제 정의회복 만화 – 에필로그

20160814

일본군 성노예제는 한-일 양국의 문제가 아닌, 최소 13개국 2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있는 국제 전쟁범죄입니다. 전쟁 중 여성에 대한 성범죄와 그것을 처벌하지 않고 묵인하는 행위는 그 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간범들은 여전히 자유롭게 활보하고 생존자들은 보상 받지 못합니다. (국제앰네스티 보고서 <60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기다림> (2005))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벌어진 유고 내전 당시 보스니아계 무슬림 여성들은 세르비아계 민병대에 의해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넘도록 갇혀서 조직적인 강간을 당했습니다. 임신을 시켜서 보스니아계를 ‘인종 청소’를 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보스니아의 여성들도, 한국의 피해 여성들처럼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은 똑같았습니다. 가해자는 물론이고 자국 정부도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자신이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한 ‘증거’와 ‘증인’을 내세워야 했고, 그렇게 받는 돈은 한달에 10유로에 불과했습니다. 성폭행 피해자를 사회적으로 낙인 찍히고 가족, 이웃 등 공동체에서도 배제 당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수치’로 여기고 숨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전쟁 중 성폭행을 당한 수많은 여성들이 자살을 시도했으며, 임신을 할 수 없는 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자체로 여성의 성적 권리와 출산권이 영구적으로 침해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어린 소녀들이 납치되어 자칭 “이슬람국가”, ISIL에 의해 성노예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ISIL 대원들에게 ‘포상’으로 지급되거나 물건처럼 거래되고 교환되고 있습니다. 상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지고 임신을 한 여성과는 성관계를 할 수 없다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피임약을 강제복용토록 하여 여성들의 성과 몸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통제하고 착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은 공식적인 사과와 희생자들이 겪은 고초를 인정함으로써 생존자들의 존엄성과 명예를 회복해 주는 일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류 사회는 그동안 전시 강간이 ‘전쟁의 결과로 빚어지는 불가피한 일’로 치부하고 너무나 오랫동안 이 끔찍하고 잔인한 폭력을 방치해 왔습니다. 여성의 성은 전쟁의 도구로써 이용 당해왔습니다. 전쟁을 수행하는 기계로서의 병사들에게 “유흥”과 “연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여성의 성을 착취 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더 크게, 더 많이 말해야 합니다. 국제사회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만큼, 다른 곳에서 일어난 전시 여성 성폭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때 희생 당한 한국 여성들의 권리와 존엄은 단지 그들의 것이 아닙니다. 피해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모두의 존엄입니다.

소녀상 앞에서, 온라인에서, 축구장에서, 어느 곳에서나 더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정의와 존엄을 요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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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수치스러워서 또 이에 대해 말을 꺼낼 수도 없었던 것이다.
마치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삶을 영위해 나가야 했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수치심은 계속 되었고, 누군가 이 사실을 밝혀 낼까 항상 두려웠기에,
이 끔찍한 치욕이 따라다니는 우리에게 전쟁은 절대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수치스럽고 불결하며 유감스럽게, 남과 다르게, 하찮은 존재로 느껴졌다.
그들은 나의 젊음, 내가 가졌던 모든 것,존엄성을 빼앗아 갔다.
전쟁이 끝난 후 남성들은 그들의 가슴에 훈장을 달고 돌아왔지만

여성들은 이러한 상처를 안고 돌아왔다는 것이 아이러니할 뿐이다.”

– 네덜란드인 생존 피해자 쟌 러프 오헤르네, 2005년 국제앰네스티와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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