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더 네이션지 기자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한다”

작년 12월 한 외신 보도가 회자되었다. 민중총궐기 등 한국 정부의 시위 대응 방식에 관한 기사였다. 미국의 더 네이션(The Nation)은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라는 제목으로 집회 참가자에 대한 강력한 진압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시절과 비교한 기사를 내보냈다. 뉴욕에 있는 한국 영사관은 그 기사를 보고 더 내이션의 편집자에게 항의했다. 그 기사를 쓴 사람이 바로 팀 셔록(Tim Shorrock)이었다.

2015년 12월 팀 셔록 기자가 더 네이션의 쓴기사: “독재자의 딸, 노동자를 탄압하다” ⓒ더 네이션 화면갈무리

 

사실 팀 셔록의 이름이 한국에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팀 셔록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서 미국 정부기관이 한 역할과 관련해 수천 개의 내부 문서를 본인이 직접 수집해 1990년 대에 폭로하면서 한국 사회에 이름이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팀 셔록은 2015년에 광주 명예시민이 되었다.

 

한국의 4.19 혁명이나를 기자로 만들었다”

팀 셔록은 한국과 일본 교회에서 일했던 아버지 덕분에 1959년부터 1961년까지 한국에서 살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당시 이승만 태동령이 물러나는 것도 보았다.

팀샤록 기자가 5월25일 인터뷰하려고 서울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만났다. ⓒ 팀샤록

팀 셔록 기자가 5월25일 인터뷰하려고 서울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만났다. ⓒ팀 셔록

“난 11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부를 국민들이 끌어내리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다. 민중들의 힘이 독재를 이길 수 있다는 큰 교훈을 배웠다”라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팀 셔록은 아버지의 사무실이 광화문에 있었고 거리로 나온 커다란 탱크에 매료되기도 했다고도 했지만, 거꾸로 그런 경험이 “나를 기자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왜 사람을 상대로 그런 강력한 물대포를 사용해야 하는가?”

팀 셔록이 보는 오늘 날의 한국 사회는 국가가 흔히 고문을 저지르고, 군부가 대학교 캠퍼스를 탄압했던 1980년 대 중반과는 다르다. 그러나 현 정부가 집회, 시위를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걱정이 된다고 했다. 팀 셔록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과잉대응”이라고 지적했다.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후 아직 사경을 헤매고 있는 걸 보면서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다. 경찰의 대응이 너무도 끔찍했다”고 강조했다. “왜 대규모를 시위를 인정하지 않는가? 도대체 어떤 피해를 입는 다는 건지. 왜 사람을 상대로 그런 강력한 물대포를 사용해야 하는가?” 라고 반문했다.

 팀샤록 기자가 5월24일 서울대병원에서 백도라지씨와 만났다. ⓒ 팀샤록

팀 셔록 기자가 5월24일 서울대병원에서 백도라지씨와 만났다. ⓒ팀 셔록

 

팀 셔록은 백남기 농민의 병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마음 깊은 울림을 받고 겸손해졌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한 때는 대단한 활력과 힘, 그리고 용기와 결기를 가지고 활동했던 한 남성이 병실에 누워있는 것을 보니 너무도 슬펐다. 한편으로는 그런 분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영광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작

백남기 농민과는 같은 세대이기도 하고, 팀 셔록이나 백남기 농민 모두 젊은 시절부터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깊은 친밀감을 느끼기도 했다. 백남기 농민은 계엄령 아래 광주에서 5월 17일 체포되었다. 같은 시기 팀 셔록은 광주에서 벌어진 일들을 폭로했다. 백남기 농민의 딸인 백도라지는 본인이 광주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일에 계속 힘써왔다고 전했다.

올해 5월 17일 미국에서 온 광주 명예시민이 팀셔록 기사와 은퇴한 교수 조지 카치아피카스가 광주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만났다. ⓒ 팀샤록

올해 5월 17일 미국에서 온 광주 명예시민 팀셔록 기자(우)와 은퇴한 교수 조지 카치아피카스(좌)가 광주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중앙)을 만났다. ⓒ팀 셔록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

팀 셔록이 한국 정부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팀 셔록은 한국 정부에 이렇게 당부했다.

“정부는 국민들이 집회를 하고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국민의 불만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특히 수 만명이 모여서 이야기 할 때는 더 그렇다.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집회, 시위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잘 들고 국민들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 그게 바로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다.”

※ 팀셔록 한국방문에 대한 최신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고 획기적인 광주에 대한 기사와 다른 글도 개인 웹사이트<Money Doesn’t Talk, It Swears >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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