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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유럽인권재판소에 英정부의 대규모 감시 회부

국제앰네스티는 미국, 영국 정부의 휴대전화를 통한 대규모 사찰을 반대하는 'Unfollow m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룬 총리 ⓒAmnesty International

국제앰네스티는 미국, 영국 정부의 휴대전화를 통한 대규모 사찰을 반대하는 ‘Unfollow m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룬 총리 ⓒAmnesty International

국제앰네스티와 영국의 인권단체 리버티(Liberty),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Privacy International)은 영국 정부의 무차별적인 대규모 감시 활동을 유럽인권재판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미국 국가안보국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공개한 문서를 근거로 제기된 것이다. 당시 공개된 문서를 통해 국가정부의 대규모 감시 활동이 산업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닉 윌리엄즈(Nick Williams) 국제앰네스티 법률고문은 “영국 정부의 감시 활동은 그간 전례 없는 규모로 꾸준히 이루어져 왔으며, 이로 인해 국민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누구도 법을 초월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유럽인권재판소가 명백히 밝힐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인권단체연합은 지난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법원에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얼마 전 영국 개인정보법원(IPT)에 같은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시 활동에 관한 법이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하며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와 정보기관 MI5, MI6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IPT는 재판 과정 중 상당 부분을 비밀로 진행했다.

닉 윌리엄즈 법률고문은 “정부의 비밀 정책과 절차가 법적으로 투명함을 증명하려는 과정에서조차 법원과 비밀리에 논의하고 비밀 절차에 의존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영국 정부의 법적 지위가 회복되어가고 있다는 조짐이 늘어감에 따라 인권단체연합은 유럽인권재판소에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다.

칼리 니스트(Carly Nyst)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 법무국장은 “대규모 감시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매일 이루어지는 수백만 건의 통신을 감청하고, 여기에 미국 NSA가 수집한 수백만 건의 감청 내용을 추가로 비밀리에 입수하는 것은 불필요한 활동일뿐만 아니라 명분도 없다”며 “IPT가 GCHQ와 같은 편에 서서 수백만 명의 인권을 저버린 반면, 유럽의 최고위법원인 인권재판소는 정보기관의 활동이 인권법에 반드시 상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뚜렷이 드러내 왔다. 유럽인권재판소가 이러한 전통을 고수하고, GCHQ가 아무런 규제 없이 세계의 통신 내용을 감시한 것에 대해 마침내 책임을 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권단체연합은 공동 소송을 제기하며 영국 정보기관의 통신 감청과 미국과의 기밀 공유 관행에 관련된 영국 국내법이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 유럽인권보호조약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닉 윌리엄즈 법률고문은 “영국 정부는 ‘정부를 믿어 달라, 국가 안보를 위한 일이다’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지만 국가 안보와 국민의 기본권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국민을 보호한다는 의무를 다하려고 인권적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되며, 관련 내용에 대한 공개적인 정밀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보안보위원회와 영국 의회 정보기관 사찰대책위원회가 3월 12일 발표한 보고서는 국제앰네스티와 마찬가지로 현행법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현행 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GCHQ의 대규모 감시 프로그램은 합법적인 정보 수집 수단이라고 옹호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무차별적인 대규모 감시는 본질적으로 불필요한 활동인 동시에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것에 해당하므로 이러한 주장에 반대한다.

GCHQ의 대규모 감시 프로그램인 템포라(TEMPORA)는 정부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대량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임스 웰치(James Welch) 리버티 법무국장은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내용과, 인권단체연합이 정부로부터 힘겹게 얻어낸 미미한 수준의 정보 덕분에 정보기관의 활동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며 “IPT는 산업규모의 사생활 침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안전장치가 존재한다고 봤지만, 우리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 영국의 정보기관들이 거의 완전하게 비밀을 유지하며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유럽인권재판소가 이번에야말로 분명하게 밝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닉 윌리엄즈 고문은 “이와 같은 산업규모의 대규모 감시 활동은 국제앰네스티와 같은 인권단체가 활동하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정부의 아무런 개입 없이 익명의 정보원을 통해 공익에 관한 정보를 탐색하고 입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적 문제

  • 12개월 동안 계속된 정부와 인권단체연합의 법적 분쟁 과정에서 영국의 관련 법제도에 다음과 같은 중대한 결함이 있음이 드러났다.
  • 영국 정보기관이 자력으로 입수하기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 영장 없이도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같은 국외 정보기관이 보유한 대량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비밀 “합의”가 사전에 이루어졌다.
  • 영국 국내법상 정보기관은 무차별적인 대규모 감시를 허가하는 일반 영장을 국무부로부터 발부받을 수 있으며, 수시로 갱신할 수 있다.
  • 영국 정부는 국내의 모든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유투브(YouTube) 사용자들에 대해, 국내에서 이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외부 통신”이라고 슬쩍 재정의하며 대상 사용자가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전혀 없는 경우에라도 대규모로 감시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간주하고 있다.
  • 이번 인권단체연합의 소송은 최근 국제앰네스티가 제기했던 소송을 통해 얻은 성과에 뒤이은 것으로, 영국 정부의 법적 지위 회복을 결정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
  • 2월 6일, IPT는 영국 정보기관이 미국 NSA가 수집한 수백만 건의 개인 통신 기록에 접근한 것은 불법적인 활동이었다고 판결했다. 이는 IPT가 처음으로 영국 정보기관에 불리한 판결을 내린 것이었다.
  • 2월 18일, 영국 정부는 법적인 비밀 정보의 감청, 입수, 사용 관련 법제도가 인권법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참고

3월 18일, 국제앰네스티는 미국 및 그 외 국가의 인터넷 감시에 대한 세계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여론조사는 각국 정부에 인터넷 사용과 휴대기기 통신에 대한 무차별적 대규모 감시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세계적 캠페인의 시작을 기념한 것이었다.

Amnesty International takes UK government to 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 over mass surveillance

Amnesty International, Liberty and Privacy International have announced today they are taking the UK Government to the 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 over its indiscriminate mass surveillance practices.

The legal challenge is based on documents made available by the whistle-blower Edward Snowden which revealed mass surveillance practices taking place on an industrial scale.

“The UK government’s surveillance practices have been allowed to continue unabated and on an unprecedented scale, with major consequences for people’s privacy and freedom of expression. No-one is above the law and the 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 now has a chance to make that clear,” said Nick Williams, Amnesty International’s Legal Counsel.

The UK government’s surveillance practices have been allowed to continue unabated and on an unprecedented scale, with major consequences for people’s privacy and freedom of expression. No-one is above the law and the 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 now has a chance to make that clear.
Nick Williams, Amnesty International’s Legal Counsel.
The organizations filed the joint application to the Strasbourg Court last week after the Investigatory Powers Tribunal (IPT), which has jurisdiction over GCHQ, MI5 and MI6, ruled that the UK legal regime for the UK government’s mass surveillance practices was compliant with human rights.

However, the Tribunal held considerable portions of the proceedings in secret.

“It is ridiculous that the government has been allowed to rely on the existence of secret policies and procedures discussed with the Tribunal behind closed doors – to demonstrate that it is being legally transparent,” said Nick Williams.

Having exhausted every legal avenue in the UK, and amid increasing signs that the government’s legal position is unravelling, the organizations submitted the joint application to the 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

“Mass surveillance is a violation of our fundamental rights. Intercepting millions of communications every day, and secretly receiving millions more from the NSA by the back door is neither necessary nor proportionate,” said Carly Nyst, Legal Director of Privacy International.

“While the IPT sided with GCHQ and against the rights of millions of people, Europe’s highest human rights court has a strong history of ensuring intelligence agencies are compliant with human rights law. We hope that the Court continues this tradition and GCHQ is finally held accountable for its unfettered spying on the world’s communications.”

The joint application asserts that UK domestic law, which governs the UK intelligence agencies’ interception of communications and its intelligence sharing practices with the USA, is in breach of the human rights to privacy, freedom of expression and non-discrimination guaranteed under the European Convention on Human Rights.

“The government has consistently said – ‘trust us, we’re acting in the interests of national security’ – but national security and fundamental human rights are not mutually exclusive,” said Nick Williams.

“In fulfilling its duty to protect people, the government must not discard its other human rights obligations and must allow us to hold it up to public scrutiny and accountability.”

A report by the UK Intelligence and Security Committee, the UK parliamentary committee with responsibility for oversight of UK intelligence released on 12 March, echoed Amnesty International’s concerns about the lack of transparency in existing legislation and proposed a fundamental review of the existing legal framework.

However, it also defended GCHQ’s mass surveillance programme as a legitimate intelligence-gathering tool. Amnesty International refutes this on the basis that indiscriminate mass surveillance constitutes a fundamental breach of the human right to privacy and freedom of expression as it is inherently disproportionate.

GCHQ’s mass surveillance programme, TEMPORA, gives the government access to huge amounts of data on millions of people.

“It is thanks only to Edward Snowden’s revelations, and the scant disclosures we and the other claimants have been able to prise from the Government, that we know anything whatsoever about what the intelligence services are up to,” said James Welch, Legal Director for Liberty.

“The Tribunal believes that there are sufficient safeguards to protect us from industrial-scale abuse of our privacy. We disagree, and hope the European Court will finally make clear to our security services that they cannot operate in near complete secrecy.”

“This industrial scale mass surveillance makes it increasingly difficult for organizations like Amnesty International to carry out human rights work. It is critical that we are able to seek and receive information of public interest from our confidential sources, free from government intrusion,” said Nick Williams.

Legal flaws

During 12 months of litigation between the government and the NGOs significant flaws in the UK’s legal regime have been exposed. They include:

· Previously secret “arrangements” which allow the UK intelligence service to obtain access to bulk data from foreign intelligence agencies like the US National Security Agency without a warrant whenever it would “not be technically feasible” for the government’s agencies to obtain it themselves.

· UK law also allows for the intelligence services to obtain general warrants authorizing indiscriminate mass surveillance, approved by the Secretary of State and renewed on a rolling basis.

· The UK government considers it justifiable to engage in mass surveillance of every Google, Facebook, Twitter and YouTube user in the country, even if there is no suspicion that the user is involved in any offence, by secretly redefining the UK’s use of them as “external communications”.

The new legal action follows recent developments in the cases brought by Amnesty International and which represent critical setbacks to the UK government’s legal position:

· On 6 February, the IPT found that UK intelligence services acted unlawfully in accessing millions of people’s personal communications collected by the US National Security Agency. The decision was the first time ever that the IPT ruled against the UK intelligence and security services.

· On 18 February, the UK Government conceded that the regime governing the interception, obtaining and use of legally privileged material violates the Human Rights Act.

Read more

The 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 application: 10 Human rights organisations v United Kingdom: Additional submissions on the facts and complaints (Document, 8 april 2015)

On 18 March Amnesty International published a global opinion poll on internet surveillance by the US and other governments. The poll marks the launch of a worldwide campaign calling on governments to end indiscriminate mass surveillance of internet use and mobile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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