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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보안군, 날조혐의로 여성활동가 17명 기소후 ‘은폐 시도’

2015년 1월 25일, 보안군의 총격에 숨진 이집트 활동가 샤이마 알 사바그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관을 옮기고 있다 ©AFP/Getty Images

2015년 1월 25일, 보안군의 총격에 숨진 이집트 활동가 샤이마 알 사바그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관을 옮기고 있다 ©AFP/Getty Images

이집트 보안군에 불리한 진술을 한 여성활동가 외 16명의 증인을 날조된 혐의로 기소한 것은, 정부가 사법부의 척도를 왜곡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이들 17인에 대한 사전심리는 4월 4일 진행된다.

이집트 여성법률지원센터의 설립자인 아자 솔리만(Azza Soliman)은 시인이자 활동가였던 샤이마 알 사바그(Shaimaa al-Sabbagh)의 사망 사건에 증인으로 나선 17명 중 한 명이다. 샤이마 알 사바그는 2015년 1월 24일, 수도 카이로에서 2011년 ‘1.25 혁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평화적인 행진에 참여했다가 보안군에 해산당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증인으로 나선 17명은 현재 모두 무허가 시위 및 공공질서 저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사이드 부메두하(Said Boumedouha)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국장대행은 “정부가 증인들의 입을 막기 위해 노골적인 협박까지 동원한다는 것은 이집트의 사법제도가 억압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자 솔리만 외 16명의 증인들은 사건 당시 보안군이 취한 행동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는 것이자, 보안군의 범죄행위를 증언하려는 사람들에게 선례를 만들기 위한 것임이 명백하다. 이처럼 터무니없는 기소는 즉시 취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증인들은 이집트의 억압적인 시위법에 따라, 무허가 시위에 참여하고 공공질서를 저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징역 5년 및 50,000 이집트파운드(미화 약 6,552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검찰은 행진 당일의 담당 사령관과 장교가 증거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샤이마 알 사바그를 사살한 중앙안보군(CSF) 소속 군경은 “구타, 상해, 유해물질 전달로 인한 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2013년 7월 이후 보안군에 의해 사망한 시위대의 수는 수백에 이르지만, 대부분 이에 관한 조사는 미온적인 수준에 그쳤고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증인 17명이 모두 재판에 회부될 동안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관계자 3명은 아직도 체포되지 않았거나 재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사이드 부메두하 국장대행은 “이런 식으로 증인을 협박하는 것은 정부가 이번 사건 외에도 보안군이 평화적인 시위를 과도하고 치명적인 무력 사용으로 진압한 것을 은폐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피고측 변호인단 역시 사건 관련 문서를 복사하는 것이 금지되어 변호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전했다. 이번 재판이 노골적인 불공정 재판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조다.

아자 솔리만은 사건 당일 행진에 참여하지조차 않았음에도 기소된 3명의 증인 중 한 사람이다. 카페에 앉아 있던 그녀는 행진 행렬이 나타나자 이를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그로부터 불과 몇 분 뒤에 보안군이 행렬을 향해 최루탄과 산탄총을 발사하기 시작했어요.” 아자 솔리만은 샤이마 알 사바그가 보안군의 총에 맞아 숨지는 것을 목격하고 골목으로 도망쳐 숨었다고 진술했다.

아자 솔리만은 자신이 목격한 내용을 증언하고자 나섰지만 대신 무허가 시위에 참여했다며 기소를 당하게 됐다. 잔혹한 이집트 시위법은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시위에 참가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의사인 마헤르 셰이커(Maher Shaker)는 행진 행렬로부터 다소 떨어진 자흐렛 엘부스탄 카페에 앉아 있던 중 샤이마 알 사바그가 총상을 입고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샤이마를 카페 안으로 옮겼던 행인인 모스타파 압델 알(Mostafa Abdel Aal)은 보안군의 대장이 샤이마가 서 있는 장소를 가리키며 저 방향으로 사격하라고 명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전했다.

“보안군에게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고 최소 두 번은 말했어요. 그 후 샤이마를 안아 들고 옮길 만한 자동차나 구급차가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온 거리가 폐쇄된 상태였어요. 그러다 어느 카페에 앉아 있던 마헤르 셰이커 씨가 자기가 의사라며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고 했죠.”

마헤르 셰이커는 “당시 저는 사건이 벌어졌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었어요. 사람들이 마침 제가 있던 카페로 그녀를 옮겼고, 저는 의사로서 도우려고 했을 뿐이에요.” 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다른 3명과 함께 체포되어, 밤새 구금되어 있다가 다음 날 심문을 위해 검찰에 회부되었다. 두 사람은 보안군에 불리한 증언을 했고 이후 기소를 당했다.

샤이마 알 사바그 사망 사건을 목격하고 이를 증언하려다 검찰에 소환된 또 다른 증인은, 보안군이 자신을 샤이마의 살인범으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살인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되었으나, 그 대신 무허가 시위 및 공공질서 저해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

당시 행진을 추진한 이집트 사회주의대중연합단(SPAP) 소속 변호사 알리 슐레이만(Ali Suleiman)은 “검찰총장이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와서는 사건 목격자들이 제 마음에 들 거라고 했어요. [목격자들이] 증언을 마치고 나니 [공공질서 저해와 무허가] 시위를 이유로 증인들을 기소했더군요.” 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또 다른 SPAP 회원인 타하 탄타위(Taha Tantawi)는 증언을 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피고 목록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사이드 부메두하 국장대행은 “정부가 증인들을 보호하기는커녕 내키는 대로 임의 구금하고 기소하며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평화적인 행진 참여가 범죄가 아님을 이집트 정부가 깨달을 날은 언제 올 것인가?”라고 밝혔다.

Egypt: Women’s rights activist among 17 facing spurious charges in security forces’ ‘cover up’

Spurious charges have been brought against a women’s rights activist and 16 others after they testified as witnesses against the security forces, in a clear attempt by the Egyptian authorities to skew the scales of justice, said Amnesty International ahead of their trial hearing on 4 April.

Azza Soliman, founder of the Center for Egyptian Women’s Legal Assistance, is one of 17 witnesses who came forward to give evidence about the killing of Shaimaa al-Sabbagh, an activist and poet who was shot dead on 24 January 2015 by security forces during the dispersal of a peaceful march in Cairo to commemorate those who died during the 2011 “25 January Revolution”. All those who came forward as witnesses are now facing charges of protesting without authorization and disturbing public order.

“The fact that the authorities are resorting to blatant intimidation tactics to silence witnesses shows just how the criminal justice system in Egypt is being used as a tool of repression,” said Said Boumedouha, Acting Director of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Programme.

“Azza Soliman and the other 16 witnesses who came forward are clearly being punished purely for criticizing the actions of the security forces that day and to set an example to others who dare testify about crimes committed by security forces. These ludicrous charges must be dropped immediately.”

The witnesses are being charged with protesting without authorization and disturbing public order under Egypt’s repressive protest law. If convicted they could face up to five years in prison and a fine of 50,000 EGP, (US$ 6,552).

The prosecution is also investigating charges that evidence was hidden by the commander in charge and a conscript officer on the day the march took place. The police officer from the Central Security Forces who shot Shaimaa al-Sabbagh has been charged with “beating, injury or giving harmful substances that led to death”.

Despite the deaths of hundreds of protesters at the hands of the security forces since July 2013, most investigations have been half-hearted at best and have failed to deliver accountability and justice. While all 17 witnesses have been referred to trial the three officers accused in the case have yet to be arrested or given a trial date.

“Scapegoating witnesses in such a manner is part of an attempt by the authorities to cover up yet another incident of excessive and lethal use of force by the security forces to crush peaceful protests in Egypt,” said Said Boumedouha.

Lawyers in the case have also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they have not been allowed to make copies of the case file and as such are unable to properly prepare their defence – a further signal that this trial is blatantly unfair.

Azza Soliman is among three of the witnesses who are being charged but were not even involved in the march that day. She had been sitting in a café and stepped outside to take a look as those marching approached.

“It was only minutes before the security forces started to fire tear gas and shotguns towards the march,” said Azza Soliman, who described how she ran to hide in a side street where she witnessed Shaimaa al-Sabbagh’s killing by the security forces.

She came forward to offer her eyewitness testimony but instead was charged with taking part in an unauthorized protest. Under Egypt’s draconian Protest Law participating in a demonstration without prior authorization is a crime.

Maher Shaker, a doctor, had been sitting in the Zahret el-Bustan café a few streets away from the march when Shaimaa al-Sabbagh was brought in, wounded.

The man who carried her into the café, a bystander, Mostafa Abdel Aal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he had seen the head of the security forces pointing towards the place where Shaimaa al-Sabbagh was standing and ordering his forces to shoot in that direction:

“I told the security forces to call the ambulance more than once…I then picked up Shaimaa and tried to search for cars or an ambulance to take her. All the streets were closed… Dr Maher Shaker was sitting in one of the cafés and mentioned he could provide first aid as he is a doctor.”

Maher Shaker said: “I was far away from the place where the incident occurred…they brought her to the café where I was sitting. I just tried to help because I am a doctor.”

Shortly afterwards both men were arrested along with three others. They were held for one night and referred to the prosecutor for questioning the next day. Both testified against the security forces and were later charged.

Another witness arrived at the Prosecutor’s Office after being summoned to testify as an eyewitness about Shaimaa al-Sabbagh’s death, only to find that the security forces had accused him of shooting her himself. The murder accusation was dismissed due to insufficient evidence and instead he was charged with protesting without authorization and disturbing public order.

Ali Suleiman a lawyer for the Socialist Popular Alliance Party which had organized the march said:
“The head of the prosecution called us personally and said I would like eyewitnesses to the incident. After the [witnesses] gave their testimonies, he charged them with protesting [without authorization and disturbing public order].”

Another party member accused in the case, Taha Tantawi, said he was shocked to find himself on the list of defendants as he considered providing eyewitness testimony his “duty”.

“It is appalling that the authorities are arbitrarily arresting and prosecuting witnesses on a whim, instead of offering them protection in clear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said Said Boumedouha.

“When will the Egyptian authorities learn that taking part in a peaceful march is not a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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