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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계속되는 기름유출로 황폐화된 니제르델타

2011년 5월 나이지리아 보도에서 크리스티앙 레코야 크판데이 신부가 기름유출로 인한 양식장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Amnesty International

2011년 5월 나이지리아 보도에서 크리스티앙 레코야 크판데이 신부가 기름유출로 인한 양식장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Amnesty International

거대 석유기업 로얄 더치 쉘(Royal Dutch Shell)과 이탈리아계 다국적 석유기업 ENI가 지난해 니제르델타 지역에 550건 이상의 원유 유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각 기업의 최근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밝혔다. 반면에 유럽 전 지역에서 원유 유출이 발생한 경우는 1971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0건에 불과했다.

쉘은 2014년 니제르델타 지역에서 204건의 유출이 있었다고 보고한 반면, 이에 비해 운영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ENI는 놀랍게도 349건을 기록했다.

오드리 고프란(Audrey Gaughran) 국제앰네스티 글로벌이슈국장은 “이러한 기록은 매우 충격적인 수준이다. ENI는 니제르델타 지역에 대해 명백히 통제력을 잃은 상태다. 쉘은 운영 개선과 보상금 지급을 약속하고서도 여전히 원유 유출 문제 해결에 전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른 나라였다면 국가적 위급상황에 해당할 일임에도, 나이지리아에서는 원유 유출이 마치 원유업계의 기본적인 운영 절차인 것 같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참담한 수준이다. 이곳 주민들은 매일을 오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쉘과 ENI는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총 유출량은 3만 배럴(500만 리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석유 업체들의 보고 체계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는 점을 보아 이러한 수치는 상당히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로얄 더치 쉘(Royal Dutch Shell)

쉘은 원유 유출건의 대다수가 사보타주 및 원유 절도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비정부단체들은 이에 대해 열띤 반론을 펼쳤으며, 결국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2014년 11월, 영국에서의 소송 과정에서 쉘은 수년 간의 부인 끝에, 결국 니제르델타 원유 유출건 중 가장 대규모의 피해를 입힌 두 건에 대해 유출 규모를 축소 발표했다고 인정해야 했다.

원유 유출량이 중요한 이유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급될 보상의 규모가 추정 유출량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초 보상금으로 고작 4천 파운드를 제시했던 쉘은 결국 니제르델타의 보도 마을 주민들에게 총 5,500만 파운드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고프란 국장은 “사소한 일이라 무시하려 했던 두 건의 원유 유출로 인해 5,50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쉘이 니제르델타 지역에 대한 책임을 더 숨기고 있지는 않은지 심각하게 의문을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쉘의 모든 원유 유출건에 대해 보도 마을의 사례와 같이 조사할 수 있게 된다면 실제 피해 규모와 이에 대한 쉘의 재정적 책임이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이는 책임만의 문제가 아닌, 매우 중대한 인권 사안이다. 쉘은 단순히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려 거짓 발표를 했다. 보도 마을의 사례는 쉘이 원유 유출의 진실을 실토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과 영국에서의 법적 공방을 필요로 했음을 보여준다. 쉘의 거짓말에 속고 있을지 모르는 다른 수백여 개 마을들은 어떨 것인가?”

영국 소송 중 공개된 문서를 통해 쉘은 이미 수년 전부터 주요 송유관 중 하나가 노후해 위험한 상태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유지보수 작업을 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또한, 영국 법원은 쉘이 자사 송유관을 온전한 상태로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ENI

이탈리아계 거대 석유기업으로 나이지리아 아집 석유회사(NAOC)의 모회사인 ENI는 니제르델타에서의 사업규모가 쉘에 비해 작은 편으로 큰 주목을 받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ENI가 운영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건수는 나이지리아와 이탈리아 양국 정부가 긴급히 조치에 나서야 할 수준이다.

ENI는 2014년 349건의 원유 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에 더해, 2013년에도 500건 이상 원유 유출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나이지리아 규제당국은 2012년 ENI 운영 지역에서 474건의 원유 유출이 있었다고 기록했다.

고프란 국장은 “이탈리아 정부는 나이지리아의 ENI 운영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조사에 나서야 한다. 이러한 수치는 이미 수년 전부터 ENI가 사실을 묵인했을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정도”라며 “무엇보다 먼저 나이지리아에서 운영 중인 모든 석유회사는 즉시 자사 기반시설의 연식과 상태를 공개하고, 운영 현황을 검토한 후, 그 결과를 공개해 지역사회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국내법상 석유기업은 그 이유에 관계없이 원유 유출을 예방하고, 오염지역 정화와 피해지역 복구를 최우선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의무를 다하는 기업은 좀처럼 없는 탓에 니제르델타 주민들은 수십 년간 누적된 오염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Nigeria: Hundreds of oil spills continue to blight Niger Delta

Royal Dutch Shell and the Italian multinational oil giant ENI have admitted to more than 550 oil spills in the Niger Delta last year, according to an Amnesty International analysis of the companies’ latest figures. By contrast, on average, there were only 10 spills a year across the whole of Europe between 1971 and 2011.

Shell reported 204 Niger Delta spills in 2014 while ENI, which operates in a smaller area, reported a staggering 349 spills.

“These figures are seriously alarming. ENI has clearly lost control over its operations in the Niger Delta. And despite all its promises, Shell has made no progress on tackling oil spills,” said Audrey Gaughran, Amnesty International’s Global Issues Director.

“In any other country, this would be a national emergency. In Nigeria it appears to be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for the oil industry. The human cost is horrific – people living with pollution every day of their lives.”

In any other country, this would be a national emergency. In Nigeria it appears to be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for the oil industry. The human cost is horrific – people living with pollution every day of their lives.
Audrey Gaughran, Global Issues Director, Amnesty International

The companies say that these spills resulted in only 30,000 barrels – or 5 million litres – of oil spilt. However, given the very poor reporting systems used by oil companies this figure is highly likely to be a significant underestimate.

Royal Dutch Shell

The oil companies blame sabotage and theft for the vast majority of the spills. This claim is hotly contested by communities and NGOs and has been shown to be wrong.

In November 2014, during a legal action in the UK, Shell was forced to admit that it had underestimated the size of the two major Niger Delta oil spills, after years of denials.

The volume of oil spilt matters because the amount of compensation paid to affected communities is linked to the amount of oil that is estimated to have been spilt. Shell finally agreed to pay £55 million to the Bodo community in the Niger Delta after originally offering to give them a paltry £4,000.

“When a company has to pay £55 million for two oil spills it originally tried to pass off as minor, it should raise serious questions for investors about the hidden liabilities Shell may be carrying in the Niger Delta”, said Audrey Gaughran.

“If all oil spills could be scrutinised the way the two Bodo spills were then the true scale of the damage and Shell’s financial liabilities would be revealed. But this is not only about liabilities – there is a very serious human issue. Shell is cheating people out of just compensation. The Bodo case makes clear just what it takes to get this company to own up to the truth about oil spills – six years and UK court proceedings. What about all the hundreds of other communities this company has potentially cheated?”

Documents released as part of the UK legal action revealed that the company knew for years that one of its main pipelines was old and hazardous, but had failed to maintain it properly.

Additionally, a UK court ruling found that Shell has a responsibility to ensure the integrity of its pipelines.

ENI

Italian oil giant ENI, which owns the Nigerian Agip Oil Company is a smaller player in the Niger Delta than Shell and has received less attention. But the number of oil spills from its operations requires urgent action by both the Nigerian and Italian governments.

On top of the 349 spills in 2014, ENI reported more than 500 oil spills in 2013. The Nigerian regulator reported 474 oil spills from ENI operations in 2012.

“The Italian government must investigate what is happening in ENI’s Nigerian operations. These figures raises serious questions about potential negligence by the company going back many years,” said Audrey Gaughran.

“As a matter of priority all oil firms in Nigeria must urgently disclose the age and condition of their infrastructure, carry out reviews of their operating practices, and make the findings public so that communities know what is going on.”

Whatever the cause, according to Nigerian law, the oil companies are responsible for containing and cleaning up spills, and returning affected areas to their prior state. However, this rarely happens. As a result people in the Niger Delta are living with the cumulative impact of decades of pollution.

중국: 굴리게이나를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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