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갈등에 끼인 아프간 언론인들

아프가니스탄의 언론인들은 8월 20일 예정되었던 대선 과정에서 정부 관리들과 탈레반, 양측의 늘어나는 협박과 공격에 직면했다.

아프가니스탄의 13개 주에서 언론인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전했다.

동시에 탈레반과 여타 반정부단체들 또한 보도에 대한 위협을 강화했으며 반정부단체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보도가 금지되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정부의 부패와 법치의 실패를 대선 캠페인의 현안으로 대두시켰으나 일부 정부 관리들은 정부 행동을 감시하고 중요한 정보를 대중에 전달하는 언론인들의 소리를 묵살함으로써 대응하고 있다.”라고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국 샘 자리피(Sam Zarifi) 국장이 말했다.

정부 관리들이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자유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사했다는 이유로 언론인들을 기소했으며 또 다른 경우 정부가 직접 무력을 동원하여 언론인들에게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2009년 7월 헤라트에서는 대중 시위와 경찰부패에 대해 보도했다는 이유로 언론인 5명이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

다시 감옥에 갈 것을 두려워하여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가즈니 출신의 한 언론인이 국제앰네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카르자이 선거진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저와 동료 언론인들에게 전화를 하여 카르자이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나 부패에 관한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위협했습니다. 탈레반과 여타 반정부 단체들은 반대로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를 중단하라고 위협했습니다. 민심이 정부 쪽으로 기우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두 세력 사이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남부 아프가니스탄의 한 언론인이 덧붙였다. “정부 관리에게서 위협을 당한다면 이 사실을 누구에게 말해야 합니까? 전 스스로 제 기사를 검열하여 편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 겁니다.”

2007년 이후로 탈레반과 여타 반정부단체들은 아프간 언론인들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가장 최근의 사상자는 자웨드 아흐마드(Jawed Ahmad) 언론인으로 2009년 3월 칸다하르시 남부에서 총살된 채 발견되었다.

2008년 6월 7일에는 아프간 출신의 압둘 사마드 로하니(Abdul Samad Rohani) BBC언론인이 피랍된 후 다음날 총살되었다. 이유는 마약거래에 대해 취재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2008년 5월엔 부르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니로파 하비비(Nilofar Habibi)라는 아프간 여언론인이 자택 문 앞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

2007년 7월 파르완 지방에서는 익명의 무장강도가 자키아 자미(Zakia Zami) 피스 라디오(Peace Radio) 방송국 사장을 총살했다. 평소에 사장은 라디오 방송국을 닫으라고 경고했던 지역 군사 지도세력들을 비판했었다.

2007년 3월 헬만드 지방에서 탈레반은 마즈말 마크쉬반디즈(Ajmal Naqshbandi) 언론인을 참수형에 처했고 그 운전기사까지 살해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언론인들은 아프간 국민들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큰 시련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부에게 지지를 받기는커녕 점점 큰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이 말했다.

언론인들에 대한 공격과 살인 사건에 대해서 수사를 하려는 노력이 거의 없었다. 정부기관, 특히 국가안보이사회(National Directorate of Security)는 미디어의 독립을 저지해 왔다.

“카르자이(Karzai) 대통령과 이외의 대통령 후보들은 즉시 공식적인 조치를 취해 탈레반으로부터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정부로부터 아프간 언론인들을 보호하는데 힘써야 한다”라고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이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법치와 언론인 탄압사례에 대한 수사 착수를 지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국제앰네스티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를 포함해서 국제인권보호 의무를 다하도록 촉구하는 10개 조항이 들어있는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이 시기에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인권존중과 법치를 우선순위에 놓음으로써 전국에 걸쳐 안전과 안정을 이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구체적으로 아프간 정부에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 언론인, 인권옹호자, 평화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가해진 공격에 대해 철저하고 효과적인 수사에 착수하고, 책임자는 기소하라.
– 국가안보이사회를 포함하여 어떤 정부기관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결단하라.
– 국민들이 정부 기관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도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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