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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학살 공포

1월 30일 도네츠크에서 인도적 지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사람들에게 박격포가 떨어지면서 6명이 숨졌다. 42세의 세르게이 메이단은 이날 공격으로 부상을 입어 심각한 출혈이 있었다 ©Amnesty International

1월 30일 도네츠크에서 인도적 지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사람들에게 박격포가 떨어지면서 6명이 숨졌다. 42세의 세르게이 메이단은 이날 공격으로 부상을 입어 심각한 출혈이 있었다 ©Amnesty International

지난 며칠간 도네츠크와 데발체프 시내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양측 모두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는 끔찍한 증거를 우크라이나 동부 현지에 파견된 국제앰네스티 조사관이 확보했다.

폭격 직후 현장에서 수집된 증언과 증거들은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들 및 목격자들과의 인터뷰 등이다

인도적 지원품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과 도네츠크의 시장,  데발체프 주택가에도 무차별 폭격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존 달후이센(John Dalhuisen) 국제앰네스티 유럽-중앙아시아국장은 “이번에 밝혀진 증거는 민간인들이 감내해야 했던 죽음의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 분쟁 양측이 인구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비유도 로켓포와 박격포를 발사하면서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러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반군 점령지역인 도네츠크와 정부 관할의 데발체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곳곳에서 교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목요일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민간인 2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도네츠크의 잔혹행위

1월 30일 도네츠크에서 인도적 원조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에게 박격포가 떨어지면서 6명이 숨졌다. 5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한 목격자는 아무런 경고 없이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식량원조를 받기 위해 배급 장소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약 200여명으로 추정된다. 폭발이 일어나면서 일부 피해자들은 신체의 일부분을 잃었고, 사람의 살점이 날아올라 15미터 가량 떨어진 조명기구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피격 현장을 방문한 국제앰네스티 조사관은 폭격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민간인 2명과 인터뷰를 나눴다.

82세의 과부 발렌티나 치간코바(Valentina Tsygankova)는 폭발로 인해 심한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등과 오른손에 포탄 파편을 맞았다. 남편 없이 아주 적은 연금을 받고 살아가던 그녀는 거리 청소부 일을 잠시 쉬고 절실히 필요했던 식량 원조를 받으러 온 참이었다.

42세의 세르게이 메이단(Sergei Mayda)은 폭격으로 입은 부상 때문에 엄청난 양의 피를 흘렸다. 포탄 파편이 얼굴에 맞으면서 치아 절반 이상을 잃었고, 왼편에 깊게 벌어진 상처를 입었다. 그는 국제앰네스티에 “다행히 줄에서 나와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격 직후 현장을 찾은 유럽 안보협력기구 감시팀은 이날의 폭발이 북서쪽, 즉 우크라이나 정부군 진영에서 발사된 122mm 포탄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월 29일 오전 8시 45분, 도네츠크 쿠이비세브스키 지역의 아퀼론 시장에서 일어난 또 다른 폭격으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날 폭격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38세의 세르게이 피오도로프(Sergei Fiodorov)는 폭발이 두 번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첫 번째 폭발은 제가 있던 곳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발생했는데, 사람들이 ‘다쳤어요!’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어요. 도와주려고 달려가던 중에 두 번째 폭발에 휘말렸고, 바닥에 세게 부딪혔죠. 뺨에서 피가 나는 게 느껴졌어요.” 피오도로프는 얼굴과 왼손,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장년의 여성 두 명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각 64세와 77세인 이 여성들은 1월 30일 집이 폭격을 당하면서 심한 부상을 당했다. 각각 쿠이비셰프스키와 레닌스키 지역에 살고 있었던 이들이 저녁 시간 집에 머무르고 있을 때 폭격이 시작된 것이다.

77세의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창문을 통해서 불덩이가 날아들어왔어요. 저는 오른팔이 부러졌고 손이 박살나 버렸죠.” 국제앰네스티 조사관이 다음날 찾아간 이 여성의 집 창문은 이웃 주민들이 합판으로 모두 막아 둔 상태였다.

데발체프에서 포격에 휘말린 민간인들

전략적 철로 교차점이자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본거지인 데발체프에서는 이곳을 점령하려는 친러시아 분리파의 계속되는 폭격으로 수천여 명의 민간인들이 고립되어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주간 가장 집중적으로 폭격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국제앰네스티가 현장에서 접촉한 소식통은 25,000명이었던 데발체프의 인구가 7,000명까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1월 28일부터 2,000명 이상, 2월 1일에는 269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대피시킨 26명 중에는 부상자가 8명이었고, 이들 중 5명이 민간인, 2명이 구조대원이었다.

도시를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도로는 끊임없이 폭격을 당하고 있어, 도시에 남은 주민들이 몸을 피하기가 더욱 위험해졌다. 2개의 다리 중 하나는 분리파 침입자에게 고의적으로 폭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태로운 임시 다리는 빠르게 건널 수가 없어 사람들을 더욱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분리파 지도자 알렉산드르 자카르첸코(Aleksandr Zakharchenko)는 지난주 친러시아 분리파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인근 도시 부흘레히르스크의 러시아 국영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2~3시간 이내에 주머니(데발체프)를 벗어나려 하는 사람은 우리 군의 포탄에 집중 포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경찰서장의 발표에 따르면 1월 31일 데발체프에서 벌어진 무차별 로켓포 폭격으로 민간인 12명이 숨졌고, 2월 1일 벌어진 또 다른 폭격으로 7명이 더 중상을 입었다.

이러한 일련의 폭격 사건은 국제앰네스티가 지난 2014년 9월 데발체프에서 목격했던 공격의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당시에도 무작위 로켓포 공격으로 자택에 있던 사람들이 숨지거나, 물 또는 식량 원조를 받으려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폭격을 당했다.

데발체프 기차역의 지하 대피소에는 여전히 수십 명의 사람들이 갇혀 있는 상태지만, 지난 2주간 수돗물이나 전기를 전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끔찍한 인도적 위기상황과 평화의 가능성

이미 참담한 상태인 이 지역의 인도적 상황은 폭력사태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공격 대상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밤마다 무자비한 폭격과 로켓포 공격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보호받고자 집의 지하실이나 혼잡한 임시 지하 대피소에서 잠을 청한다. 수돗물과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제공되지 않는 곳도 있으며, 식량이나 의약품도 충분하지 않다.

유엔 추정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갈등으로 5,100명 이상이 숨지고 90만 명 이상이 강제이주를 당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교전은 5개월 전 미미한 효력의 휴전이 이루어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폭력사태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인접국인 벨라루스에서 평화회담을 개최하려던 시도는 분리파 최고지도자들이 참석하지 않고,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비난을 주고받으면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존 달후이센 국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민간인들을 보호하려는 기본적인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분쟁 양측은 민간 지역에 대한 포탄 발사와 무차별적 폭격을 즉시 중단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는 더욱 압력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Ukraine: Horror of civilian bloodshed in indiscriminate attacks

An Amnesty International researcher on the ground in eastern Ukraine has gathered gruesome evidence of civilian deaths and casualties inflicted by both sides in the bloody conflict in the towns of Donetsk and Debaltseve over the last few days.

The evidence was collected on the spot in the immediate aftermath of shelling and includes interviews with eyewitnesses and casualties in hospital.

The reported violations include an attack on a humanitarian aid line, a market place in Donetsk and indiscriminate shelling of homes and streets in Debaltseve.

“This evidence reveals the horror of the bloodshed suffered by civilians, who are being killed and injured because both sides are firing unguided rockets and mortars in heavily populated areas. Such attacks are a violation of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and may amount to war crimes,” said John Dalhuisen, Europe and Central Asia Director at Amnesty International.

The recent serious upsurge in fighting in several areas of eastern Ukraine, including in rebel-held Donetsk and government-held Debaltseve, has inflicted a high cost on the civilian population. More than 25 civilians have been killed in eastern Ukraine since Thursday.

Atrocities committed in Donetsk

Six people died on 30 January in Donetsk when a mortar hit people waiting in line for humanitarian aid. Five of them died on the spot, one died later in hospital and many more were injured.

A witness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the explosion came without warning. An estimated two hundred people had assembled at a distribution point to receive food aid. In the explosion some victims lost body parts, and pieces of human flesh were thrown high into the air and ended up hanging on a lighting fixture some 15 meters away.

An Amnesty International researcher visited the site of the attack and interviewed two civilians who were seriously injured.

Valentina Tsygankova, an 82-year-old widow, was badly wounded in the explosion. She was slammed to the ground and was hit by shrapnel in the back and the right hand. A widow with a very small pension, she had taken a break from her job as a street cleaner to collect some much-needed food aid.

Sergei Maydan, age 42, lost a lot of blood from the injuries he sustained in the attack. Shrapnel hit him in the face, knocking out about half of his teeth, and in his left arm. “Luckily I had stepped out of line, otherwise I would be dead,” he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e Organis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 monitoring team, which visited the site shortly after the attack, indicated the explosion was most likely caused by a 122mm artillery grenade, fired from a north-westerly direction – in other words, from the direction of Ukrainian government forces.

Two people were killed and seven were injured at about 8:45 am on 29 January in another incident that Amnesty International investigated, at the Aquilon Market in Donetsk’s Kuibyshevskiy district. Sergei Fiodorov, age 38, who was badly injured in the attack, said that there were two explosions.

He told Amnesty International: “After the first explosion, which happened down the street from me, I heard people shouting, ‘injured!’ I ran to help, and was caught by the second explosion. I was knocked to the ground, and could feel my cheek bleeding.” Fiodorov was injured in his face, left hand, and left thigh.

Amnesty International also spoke to two elderly women, aged 64 and 77, who were badly injured when their homes were hit by explosive weapons on 30 January. The women, who lived in Kuibyshevskiy and Leninskiy districts, respectively, were both at home in the evening when the attacks took place.

“A fireball flew through the window,” the 77-year-old woman said. “My right arm was broken and my hand was smashed.” An Amnesty International researcher visited the house the next day, finding that her neighbours had covered all of the broken windows with plywood.

Civilians trapped under artillery fire in Debaltseve

Thousands of civilians are trapped in Debaltseve, a strategic railway junction and the Ukrainian forces’ stronghold, under constant shelling by the pro-Russian separatists attempting to take control. This town has seen some of the heaviest shelling in the last two weeks.

The population of 25,000 has dwindled to about 7,000, sources told Amnesty International on the ground. Ukrainian forces claim to have evacuated more than 2,000 people since 28 January and 269 people on 1 February. While they were evacuating a group of 26 people, eight of them were wounded, including five civilians and two rescue workers.

The only road out of town is being shelled constantly and this makes the escape of the remaining citizens even more dangerous. One of the two bridges was deliberately blown up, reportedly by separatist infiltrators, and a precarious temporary bridge is slowing people down, exposing people to more danger.

“Everyone who will be attempting to leave the pocket [Debaltseve] after the next 2-3 hours will come under the crossfire of our artillery,” said separatist leader Aleksandr Zakharchenko in an interview to Russian state television from Vuhlehirsk, a nearby town taken last week by the pro-Russian separatists from the Ukrainian forces.

According to the regional police chief, 12 civilians were killed on 31 January in indiscriminate rocket attacks in Debaltseve and seven more suffered fatal injuries in different accidents from artillery fire on 1 February.

These incidents repeat a pattern seen in Debaltseve by Amnesty International in September 2014, when people were killed in their own homes by random rocket attacks or hit on the street while out to gather water or food supplies.

Dozens of people remain trapped in the town’s railway station that has an underground shelter, but they have had no access to running water or electricity for the last two weeks.

Dire humanitarian situation and prospects for peace

The violence is exacerbating the already dire humanitarian situation in the region. Many residents of targeted areas sleep at night in their basements or crowded, ad hoc underground shelters, seeking a modicum of protection from the relentless shelling and rocket attacks. Some lack basic services such as running water and there is not enough food or medical supplies.

According to UN estimates, the conflict in eastern Ukraine has claimed more than 5,100 lives and displaced more than 900,000 people since it began in April 2014. The current fighting represents the worst upswing in violence since a tenuous ceasefire was signed five months ago.

Meanwhile, an attempt to reopen peace talks in neighbouring Belarus appears to have fallen apart, with top separatist leaders failing to attend, and both sides’ negotiators trading accusations.

“The lack of basic efforts to protect civilians in eastern Ukraine is shocking. Both sides of the conflict must urgently stop firing from and indiscriminately shelling civilian area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hould increase the pressure upon them to do so,” said John Dalhuisen.

자메이카: 경찰의 살인을 묵인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 / 샤켈리아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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