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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들의 못다한 이야기

레바논 베카 밸리에 위치한 프레이지 임시 천막촌의 어린 소년.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들이다 ©Amnesty International

레바논 베카 밸리에 위치한 프레이지 임시 천막촌의 어린 소년.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들이다 ©Amnesty International

시리아 난민 위기에 관한 다섯 가지 충격적인 사실

  • 시리아 난민 중 95%에 달하는 400만 명이 피신한 곳은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등 단 5개국에 불과하다.
  • 이들 국가에 머무르고 있는 난민들 중 다른 국가로부터 보호 제의를 받은 수는 단 2%에 불과하다.
  • 유엔난민기구(UNHCR)는 새로운 정착지로 이주해야 할 시리아 난민의 수가 4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이주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국가에서 살아갈 기회가 주어진 사람은 단 79,000명뿐이다. 2014년 8월까지 다른 국가로의 이주를 마친 난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 레바논은 면적이 웨일즈의 절반, 벨기에의 3분의 1에 불과한 지역에 120만 명이 넘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이곳의 난민 인구 역시 약 26% 증가해, 현재의 영국 영토에 1,600만 명을 추가로 수용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수준이다.
  • 독일이 수용하기로 합의한 난민의 수는 프랑스가 수용하기로 한 난민의 30배, 영국의 300배에 이른다.
  • 걸프만 지역 6개국과 러시아, 일본 등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기로 손꼽히는 국가들은 단 한 명의 난민도 수용할 뜻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의 이번 신규 보고서는 분쟁으로 피난을 떠난 8명과 그 가족이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에서 살아남으려 분투하는 이야기를 통해 시리아 난민 위기의 현실적인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보고서 <고난과 희망, 재정착: 시리아의 난민>은 가장 취약한 상태에 있는 난민들에게 다른 국가로의 재정착이 인생을 바꾸는 기회가 된 사례를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국제앰네스티의 #OpenToSyria 캠페인의 시작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주 및 그 외에 인도적인 허가 프로그램을 통해 부유한 국가들이 더 많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도록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까지 시리아 난민 위기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은 초라한 수준이며 세계적인 부유국가로 꼽히는 일부 국가들은 거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셰리프 엘세이드 알리(Sherif Elsayed-Ali) 국제앰네스티 난민이주인권국장은 “난민의 수가 4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들에게 닥친 위기의 규모는 엄청난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수치 뒤에 가려진 실제 사람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며 “이들은 지옥을 헤쳐 왔고, 가슴 아픈 시련도 견뎠으며, 난민으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매일같이 투쟁하고 있다. 재정착은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라는 절실히 필요한 생명줄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는 레바논에서 홀로 아이 넷을 키우는 23세 여성, 요르단에서 위협받고 있는 게이 남성, 이라크에서 암으로 치료가 절실한 12세 소년과 함께 사는 가족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약 38만 명의 난민이 취약한 상태로 이주가 필요한 상태다. 이들 중에는 고문과 강간 피해 생존자들과, 아프거나 가족이 없는 아이들, 그 외에도 취약한 상태라고 간주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까지 재정착이 이루어진 난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셰리프 엘세이드 알리 국장은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들처럼 취약한 난민들에게 계속해서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이 정도 규모의 위기에 처한다면 무력감에 빠지기 쉽지만, 세계 정상들에게 이들 난민을 수용하도록 촉구한다면 인생이 바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착은 난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다시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할뿐만 아니라, 이처럼 유례없는 난민 위기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시리아에 인접한 단 5개국만이 분쟁 난민의 95%를 수용하고 있으며 레바논과 같은 경우 밀려드는 난민들로 인한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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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을 위한 #OpenToSyria 액션 참여하기

아이 넷을 둔 23세 여성 야라(Yara)와 같은 사람들의 경우 재정착으로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야라의 두 살 난 아들 무타나마(Mutanama)는 척추에 구멍이 있어 척수액이 뇌로 흘러들고 있는 상태다. 야라 가족이 레바논으로 이주하고부터 무타나마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야라의 남편은 시리아에서 납치되었는데, 이후 야라는 유투브(YouTube)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남편이 살해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레바논에서 혼자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야라는 성추행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거처의 비싼 임대 비용도 감당하기 힘든 상태다.

난민으로서는 모든 게 어렵고 힘들 뿐이에요. 제게 안 좋은 소리를 하고, 저를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도 아주 많고요. 살기가 너무 어려워서 간신히 버티기도 힘들 정도예요.

-야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의 한 난민 수용소로 피난을 온 또 다른 시리아 출신 가족은 2012년 암 진단을 받은 열두 살 난 아들 엘리아스(Elias)의 치료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엘리아스의 아버지 마헤르(Maher)는 “여기서 살아가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에요. 엘리아스를 위해 의사와 약을 구해야 하거든요. 아들의 치료 때문에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라고 말했다. 마헤르는 엘리아스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럽으로 이주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시리아 남부 데라아 지역 출신인 젊은 게이 남성 하무드(Hamood)는 현재 요르단에서 살면서 길거리를 지날 때마다 위협과 괴롭힘을 일상적으로 당하고 있다. 하무드는 동생에게 자신의 성적 성향 때문에 살해당할 뻔했고, 6명에게 강간을 당하기도 했다고 국제앰네스티에 고백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지금 시리아에는 죽음뿐”이라고 한다. 하무드는 괴롭힘을 당할 걱정 없이 공개적으로 게이 남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유럽에 이주해, 직업을 갖고 사랑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 “[유럽에] 가게 되면 다시 태어나는 기분일 거예요.”

자말(Jamal)과 사이드(Said)는 동성 연인으로, 시리아에서 기자와 반정부 활동가로 활동했다. 이들은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시리아에서 체포되어 구금됐다. HIV 보균자였던 자말은 시리아의 교도소에서 지내는 동안, 독방에 구금된 채 치료받는 것도 허락받지 못하면서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레바논에서는 치료 비용이 엄청나게 비쌌고, 자말은 자신의 치료비를 알게 된 후 자살을 시도했다. 두 사람은 레바논에서 자신들의 삶이 멈춰 버린 느낌을 받았다. 이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교육을 마치고 일을 하면서 “사회의 생산적인 구성원”이 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이었던 카심(Qasim)은 폭격으로 집이 파괴되면서 부상을 입은 채로 피난을 떠났다. 카심과 그의 딸은 모두 상피증을 앓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카심의 다리는 이 병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올랐다. 카심은 딸이 치료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미 죽을 준비는 되어 있어요. 나는 상관없지만 내 딸만은 꼭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들 모두에게 재정착이라는 가능성은 현실의 고통스러운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를 제공한다.

셰리프 엘세이드 알리 국장은 “난민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저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지만 이들의 삶은 분쟁으로 인해 끔찍하리만치 파괴당한 경우가 많고, 강제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며 “이제는 시리아 정부와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잔혹행위로부터 피난해 온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공동체를 개방하고, 연민과 인간미가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

시리아 내전으로 19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100만 명이 집을 버리고 달아나야 했다. 시리아 국내에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은 약 760만 명, 시리아 밖으로 피난한 사람은 400만 명이다.

시리아 인근의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등 5개국이 시리아 난민의 95%인 380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들 국가에 정착한 난민 중 38만 명이 재정착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에서 제공한 재정착지는 전세계 단 79,180곳뿐으로, 수요량의 5분의 1에 그치고 있다.

Untold stories of Syria’s most vulnerable refugees

A new report from Amnesty International throws the spotlight on the human face of Syria’s refugee crisis, through the stories of eight people and families who have fled the conflict and are struggling to survive in Lebanon, Jordan and Iraq.

Hardship, Hope and Resettlement: Refugees from Syria tell their stories highlights the life-changing opportunity that international resettlement can offer to some of the most vulnerable refugees. Its publication marks the launch of Amnesty International’s #OpenToSyria campaign.

The campaign aims to put pressure on wealthy countries, through public support, to accept a greater numbers of vulnerable refugees from Syria through resettlement and other humanitarian admission programmes. So far, the international response to the crisis has been pitiful and some of the richest countries have done very little.

“With close to 4 million refugees, the scale of the crisis is overwhelming. This report tells the stories of the real people behind the numbers, in their own words,” said Sherif Elsayed-Ali, Amnesty International’s Head of Refugee and Migrants’ Rights.
“Many of them have been through hell, they have endured heart-breaking ordeals and face daily struggles in their current lives as refugees. Resettlement can help offer them a much needed lifeline – a glimmer of hope for a better future.”

Some of those featured in the report include a 23-year-old woman trying to care for her four children alone in Lebanon, a gay man facing threats in Jordan and the family of a 12-year-old boy with cancer in need of medical treatment in Iraq.

Around 380,000 refugees have been identified as vulnerable and in need of resettlement by the UN Refugee Agency (UNHCR). They include torture and rape survivors, sick or unaccompanied children and others who are considered vulnerable. Only a tiny fraction of refugees have been resettled so far.

“World leaders cannot go on turning their backs on vulnerable refugees. It’s easy to feel helpless when facing a crisis of this magnitude but encouraging world leaders to resettle refugees can have a life-changing impact,” said Sherif Elsayed-Ali.

As well as enabling refugees to rebuild their lives in peace and stability with access to the care and support that they need, resettlement contributes to sharing the responsibility of this historic refugee crisis. Currently, just five countries near Syria are hosting 95% of refugees from the conflict with countries like Lebanon simply unable to cope with the strain of the influx.

For people like Yara, a 23-year-old woman with four children, resettlement would make a huge difference. Her two-year-old son, Mutanama has an opening in his spine which leaks fluid into his brain. Since her family moved to Lebanon his condition has got worse. Her husband had been arrested in Syria, she found out he had been killed in a video posted on YouTube. As a single woman in Lebanon she has also faced sexual harassment and is unable to afford the high rental prices for accommodation.

“Everything is full of difficulties as a refugee,” she says. “A lot of bad people say bad stuff about me and harass me… It’s a difficult life, I can hardly manage.”

Another Syrian family that fled to a refugee camp in the Kurdistan region of Iraq have struggled to be able to treat their 12-year-old son Elias who was diagnosed with cancer in 2012.

“Life is very difficult here because we need doctors and medication for Elias. We have really suffered to get treatment for him,” says Elias’s father, Maher. He is desperately hoping to be resettled in Europe where he can get proper treatment for his son.

Hamood, a young gay man from Dera’a in southern Syria now lives in Jordan where he faces threats and routine harassment on the streets. His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his brother tried to murder him because of his sexual orientation and he was raped by six men. He yearns to return to his home country but says “in Syria there’s only death”. He is hoping to be resettled in Europe where he can live as an openly gay man without fear of harassment and fulfil his dreams of finding a job and falling in love. “If I go [to Europe] I will be reborn,” he says.

Jamal and Said are a gay couple who were journalists and opposition activists in Syria. They were arrested and detained in Syria because of their political activities. Jamal is HIV positive. His health sharply deteriorated while he was in prison in Syria where he was held in solitary confinement and denied medical treatment. In Lebanon, the treatment is extremely expensive. He tried to commit suicide when he discovered how much it would cost. Both men feel that in Lebanon their lives are on hold. They are desperate to start over, to complete their education and to work and become “productive members of society”.

Qasim, is a Palestinian refugee from Syria who fled Syria after he was injured when his home was destroyed in a bombing. He and his daughter both suffer from elephantiasis and are unable to find proper treatment. The condition has caused his leg to swell abnormally. He is desperate to ensure his daughter can be treated “I am waiting to die,” he says. “I really don’t care if I get treated but I want my daughter to get treated.”

For all these people, the prospect of resettlement offers a crucial escape from the suffering of their current lives.

“Refugees are ordinary people just like the rest of us but their lives have often been catastrophically destroyed as a result of conflict and they are forced to start from scratch,” said Sherif Elsayed-Ali.
“It’s time to open our hearts and our communities to the people who have escaped the atrocities of the Syrian government, the Islamic State armed group and others and show that compassion and humanity can prevail.”

Background

More than 190,000 people have lost their lives and more than 11 million have been forced to flee their homes as a result of the conflict in Syria. Around 7.6 million people have been displaced within Syria and 4 million have fled the country.

Around 95% of refugees from Syria – 3.8 million people- are being hosted in five main countries within the region: Turkey, Lebanon, Jordan, Iraq and Egypt. The UN refugee agency (UNHCR) has identified 380,000 refugees in those countries as in need of resettlement. So far however just 79,180 resettlement places have been offered globally by wealthier countries, a fifth of what is needed.

자메이카: 경찰의 살인을 묵인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 / 샤켈리아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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