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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에 마음을 빼앗긴 한 사람_유청우 회원 인터뷰

지난 8월 서울도서관,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노란연필 앞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붙잡고 용감하게 외치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앰네스티 노란연필 캠페인에 한 번 참여해보세요~”

2주간 꿋꿋하게 노란연필 앞을 지켜주시고, 이제는 서울도서관뿐만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앰네스티를 소개해주시는 유청우 회원님. “노란색만 보면 저도 모르게 시선이 가요!” 라는 유청우 회원님을 만나 노란색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유청우회원1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안녕하세요, 유청우 회원님! 요즘 대학생활은 어떠세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멀리 학교 근처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생활이요? 음… 1, 2학년 때는 지금보다 훨씬 여유로웠는데, 3학년이 되니까 과제도 많고 여가생활을 즐길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요즘은 거의 학교에서 지내는데, 그나마 공강 시간이 조금 생기면 도서관에서 DVD 영화를 보는 게 전부인 것 같아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학교 주변에 즐길 거리가 별로 없어요. 밥 먹을 곳도 마땅치 않고요. ^^;

바쁜 대학생활 중에도 앰네스티 활동은 늘 열심히 참여해주고 계신데요, 혹시 앰네스티에 가입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13년(당시 대학교 1학년)에 교내 여행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해외교류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를 다녀왔어요. 준비하는 동안에 자체 세미나를 열어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그때 캄보디아 강제 퇴거 문제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욤 보파(Yorm Bopha)’라는 분이 강제 퇴거에 항의하다가 구속되었고 앰네스티에서는 그분의 석방을 위해 탄원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해외봉사팀도 학교 축제 때 부스를 차려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전달했어요. 그때 그 일을 계기로 앰네스티를 알게 되었고 후원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후 앰네스티 소식지를 통해 욤 보파가 석방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당시 함께 참여했던 팀원들에게도 그 소식을 알려주었는데,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했던 기억이 나요.^^

앰네스티와의 첫 인연이 참 특별하네요. 회원님께서는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세요?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대학에 들어오고 교내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조금씩 변해갔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고 주변 환경 때문에 점점 커진 거죠. 학회활동이나 앰네스티 활동도 그런 이유에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1학년 때부터 소시오 드라마(Socio Drama) 학회에서 활동 중인데요. 혹시 소시오 드라마라고 들어 보셨나요?^^ 아직은 소시오 드라마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개인의 내면 심리를 극으로 표현하는 것인데요, 보통 극의 주제를 사회문제로 다뤄요. 그걸 가지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고 직접 참여시켜 즉흥극을 하기도 해요. 사회문제를 한 가지 정해서 극으로 만들어내기까지 끊임없이 토론하고 연구해야 하는데 그게 저 스스로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 학회는 매년 한 번씩 연극을 올리는데, 저도 2학년 때까지는 계속 무대에 오르다가 올해는 처음으로 조명을 맡았어요. 커튼콜 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 있는데, 올해는 조금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무대 뒤에서 연극에 참여하는 것도 매우 보람되고 재미있어요.

 

와~ 재미있는 활동을 폭넓게 참여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번 앰네스티 노란연필 캠페인에도 오랜 시간 자원봉사자로 함께해 주셨는데, 직접 참여해보니 어떠셨나요?

유청우회원3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길게 참여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겨서 자원하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 캠페인이 끝나있더라고요; 하하. 좋은 분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어서 정말 즐거웠고, 저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시민분들이 지나가다 노란 연필에 관심 가져주시고 캠페인에 참여하시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가끔 인권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적극적으로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는 신이 절로 났어요. 2년 전 욤 보파 석방을 위한 탄원활동 이후 오프라인으로 앰네스티 활동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 노란연필 캠페인이 처음이었는데요. 항상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소식지나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만 전달받아왔는데, 부족하지만 그 과정에 기여하고 함께 참여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 당시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엄마를 붙잡고 앰네스티와 노란연필 캠페인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즐거워하던 제 모습을 보시고 엄마도 많이 좋아하셨고요. 제 얼굴에 티가 많이 났나 봐요. 하하


아! 그러고 보니 올해부터 어머님께서도 앰네스티 회원이 되셨네요. 직접 소개해주셨던 건가요?

엄마는 저보다 먼저 앰네스티를 알고 계셨어요. 앰네스티가 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지지하셨고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회원으로 참여하고 싶어 하셨는데, 마침 촛불더하기 캠페인이 진행 중이길래 망설임 없이 엄마에게 참여하자고 제안했어요. 역시나 흔쾌히 참여하셨고, 앰네스티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앰네스티 보틀도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엄마랑 새내기모임이나 Write for Rights 캠페인에도 함께 참여해보고 싶어요!

유청우회원2

ⓒAmnesty International Korea

마지막으로 앰네스티 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저도 직접 나서서 참여해본 것은 노란연필 캠페인이 처음이지만, 그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운 것 같아요. 자원봉사라고 하면 마치 단체에 기여하는 것처럼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스스로가 얻어가는 부분이 더 많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저에게 이번 노란연필 캠페인은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용기 내어 참여해보니 생각보다 어색하지도 어렵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배우는 점이 훨씬 많았고요. 이런 좋은 활동들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은 조금 어렵지만 그만한 용기를 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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