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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식량 지원 차단, 인도적 재난으로 번질수도

12월 18일 도네츠크 부근의 한 검문소에서 인도적 지원 호송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Rinat Akhmetov Foundation

12월 18일 도네츠크 부근의 한 검문소에서 인도적 지원 호송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Rinat Akhmetov Foundation

우크라이나 친정부 성향의 자위대가 최근 동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차단하면서 연말연시 기간에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데니스 크리보쉬예프(Denis Krivosheev) 국제앰네스티 유럽중앙아시아 국장대행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이미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상황은 자위대가 식량과 의약품 지원을 가로막으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사 위험에 처해 있는 만큼 동부지역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임박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이탈 범죄조직처럼 행동하고 있는 이들 자위대를 시급히 통제해야 한다. 분쟁에 휘말린 사람들에게 식량을 주지 않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며, 가해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드니프로-1(Dnipro-1)과 아이다르(Aidar) 등이 포함된 이들 친정부 자위대는 자칭 도네츠크, 루한스크 인민공화국(DNR, LNR)이 점령한 지역으로 원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드니프로-1 자위대는 돈바스(Donbass) 부대와 프라비 섹토르(Pravyi Sector) 민병대 소속원들과 함께 DNR 점령지역으로 향하는 11개 도로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원조 호송차량 대부분의 진입을 거부했는데, 이렇게 전해진 식량과 의복이 잘못된 상대에게 전달되어 인도주의적 원조로 제공되지 않고 판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도주의적 원조 차량의 동부 진입을 허가하는 대가로 분리주의 세력에 구금되어 있는 포로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주에만 우크라이나 최고 부호 리나트 아흐메토프의 인도주의 재단에서 보낸 지원물자 호송차량 최소 4대가 분리주의 세력의 점령지역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드니프로-1 자위대에 가로막혔다.

드니프로-1의 부사령관인 블라디미르 만코는 이들 호송차량의 진입을 가로막은 뒤 우크라이나 언론을 통해 “우리는 건너편 지역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저들과 피를 흘려가며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동시에 우리가 저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는 격이 되었다”고 밝혔다.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하고 있는 이 지역의 인구 절반 이상은 지난 5월 시작된 분쟁으로 인해 급료와 연금, 보조금이 정기적으로 지급되지 못하면서 현재는 전적으로 식량 원조에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1월 우크라이나 정부가 해당 지역의 금융제도를 완전히 차단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주민들의 고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루한스크 지역의 한 국제구호원은 아이다르 민병대 역시 스타로빌스크에서 루한스크로 드나드는 도로를 가로막고 차량을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의적 구금 및 고문에 연루된 바 있는 아이다르 민병대는 해당 지역으로 진입하려는 식량과 의약품 지원 차량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호원은 크라스노돈에서 심장질환과 고혈압을 앓는 노인 4명에게 전달하려 한 의약품들을 검문소에서 압수당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데니스 크리보셰프 국장대행은 “국경을 넘어 오는 인도주의 호송차량이 어떤 물품을 실었는지 검문하는 것과 이를 가로막는 것은 경우가 다르다. 하물며 인간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을 조성하려 시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민간인들의 굶주림을 전투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동부 지역 주민들은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간의 전쟁으로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고통받고 있다. 4,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여 명이 교전에 휘말리거나 식료품 및 의약품 공급이 아예 차단될 것을 우려하며 살아가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자위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인도주의적 원조품이 반드시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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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Ukraine: Humanitarian disaster looms as food aid blocked

Pro-Kyiv volunteer battalions are increasingly blocking humanitarian aid into eastern Ukraine in a move which will exacerbate a pending humanitarian crisis in the run up to Christmas and New Year, said Amnesty International.

“As winter sets in, the already desperate situation in eastern Ukraine is being made even worse by the volunteer battalions preventing food aid and medicine from reaching those in need. It is no secret that the region is facing a humanitarian disaster with many already at risk of starvation,” said Denis Krivosheev, acting Director of Europe and Central Asia for Amnesty International.

“These battalions often act like renegade gangs and urgently need to be brought under control. Denying food to people caught up in a conflict is against international law and the perpetrators must be held to account.”

Amnesty International has received information that the pro-Kyiv battalions, which include Dnipro-1 and Aidar, have blocked aid entering territories controlled by the self-proclaimed Donetsk and Luhansk People’s Republics (DNR and LNR).

The Dnipro-1 volunteer battalion, along with members of Donbass battalion and Pravyi Sector militia, are reported to have blocked 11 roads leading into the DNR-controlled territory. They have refused to allow most aid convoys through, because they believe food and clothing are ending up in the wrong hands and may be sold instead of being given as humanitarian aid. They also insist on the release of prisoners held by the separatist forces as a condition for granting access to the humanitarian aid to the east.

At least four convoys sent by the humanitarian foundation of Rinat Akhmetov, one of Ukraine’s richest men, were blocked on the roads leading to the separatist-controlled territory by the Dnipro-1 battalion last week.

After stopping one of the convoys Vladimir Manko, deputy commander of the Dnipro-1 battalion, told the Ukrainian media:

“We don’t have any control on the other side. It turns out that we’re at war with them and we’re spilling our blood, but in the same time we’re feeding them.”

Over half of the population in these areas are now entirely dependent on food aid as wages, pensions and social benefits are not being paid regularly as a result of the conflict that began in May. The decision of the Ukrainian authorities in Kyiv to essentially cut off the region from the Ukrainian financial system in November is also contributing to the hardship of the local population.

An aid worker from the Luhansk Region has informed Amnesty International that Aidar battalion is also stopping and searching cars that travel from Starobil’sk to Luhansk and vice versa. Members of the battalion, which was previously implicated in arbitrary detention and torture, are reportedly stopping food and medicines getting through to the region.

The aid worker recalled a particular case when medicines for four elderly people in Krasnodon, who are suffering from heart and blood pressure conditions, were snatched from a bus at a checkpoint.

“Checking the content of humanitarian convoys crossing frontline is one thing. Preventing it is another. Attempting to create unbearable conditions of life is a whole new ballgame. Using starvation of civilians as a method of warfare is a war crime,” said Denis Krivosheev.

The population of the region has suffered from six months of fighting between Kyiv-controlled and pro-Russian separatist forces. More than 4,700 people have died and thousands more live in fear of being caught in the crossfire or being entirely cut off from vital food and medical supplies.

Amnesty International reiterates its call for the Ukrainian authorities to reign in the volunteer battalions and to ensure that humanitarian aid reaches those who desperately nee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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