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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끔찍한 성폭력 위협에 직면한 예지디족 여성들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카케 수용소의 한 소녀 ⓒAmnesty International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카케 수용소의 한 소녀 ⓒAmnesty International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이라크 소수민족인 예지디족 여성들이 강간 및 그 외의 성폭력과 같은 고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IS 통치의 야만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국제앰네스티가 23일 새롭게 발표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옥으로부터의 탈출: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의 고문과 성노예제>는 수백, 또는 수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예지디족 여성들이 IS 소속 대원 또는 지지자들과 강제로 결혼하거나 “판매”되고, “포상”으로 주어지는 등 끔찍한 인권침해로 고통받고 있는 실태를 보여준다. 납치된 포로들은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받는 경우도 많았다.

이라크 북부에서 이들에게 납치되었다 탈출한 사람들 40여명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 도나텔라 로베라(Donatella Rovera)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 상임고문은 “예지디족 여성 수백여 명은 IS에 억류된 상태에서 끔찍한 성폭력과 성노예제에 시달리며 삶이 산산조각나고 말았다”며 “성노예 중 대부분이 14, 15세 또는 이보다 더 어린 소녀들이다. IS 부대원들은 강간을 무기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들은 이라크 북서부 신자르 지역에 거주하던 예지디족으로, 이 지역은 지난 8월부터 소수민족과 소수종교를 말살한다는 미명하에 IS의 인종청소가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IS에 붙잡힌 여성들은 이처럼 끔찍한 행위를 견뎌내며 정신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람들도 있었다. 19세의 질란(Jilan)은 모술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강간을 당할 것이란 공포에 결국 자살을 시도했다고 그녀의 오빠가 국제앰네스티에 진술했다.

질란과 같은 방에 갇힌 20여명의 여성들 중에는 각 10세, 12세의 어린 소녀 두 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탈출에 성공한 한 여성은 국제앰네스티에 이렇게 전했다.

어느 날 우리에게 댄서 의상 같은 옷을 주더니 목욕을 하고 이 옷을 입으라고 했어요. 질란은 욕실에서 손목을 긋고 목을 매달아 목숨을 끊었죠. 질란은 아주 예뻤기 때문에 그날 남자에게 끌려가게 될 거란 걸 알고 자살을 한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탈출에 성공한 와파(Wafa, 27)는 강제결혼을 치르라는 협박을 받고 어느 날 밤 여동생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진술했다. 두 자매는 스카프로 목을 매려고 했지만 같은 방에서 잠을 자던 다른 여성 두 명이 이들을 만류했다.

“동생과 함께 목에다 스카프를 매고 서로 있는 힘껏 잡아당겼어요. 저는 결국 정신을 잃었고, 이후로 며칠 동안 말을 할 수 없었죠.”

가해자 중 대다수가 이라크와 시리아 남성들로, 대부분 IS 부대원이지만 IS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있다. 탈출한 포로들은 자신을 납치한 사람들의 아내와 아이들이 살고 있는 자택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예지디족 생존자들은 가족 수십여 명이 IS에 납치되거나 살해당한 고통으로 인해 두 배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자르 산 근방의 마을에 살고 있었던 16세 소녀 란다(Randa)는 만삭의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 수십여 명과 함께 납치되었고, 그녀보다 두 배는 많은 나이의 남성에게 “판매”되거나 “포상”으로 주어져 강간을 당했다. 란다는 국제앰네스티에 당시의 충격을 이렇게 전했다.

“그들이 저와 제 가족에게 저지른 일 때문에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어요. 다에시(IS)는 우리 삶을 완전히 망쳐 버렸어요. … 가족들은 무사할까요?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도나텔라 로베라 상임고문은 “이들 여성이 감당해야 했던 끔찍한 성폭력의 육체적, 정신적 피해는 처참한 수준이다. 많은 여성들이 고문을 당했고 물건처럼 다루어졌다. 겨우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도 깊은 정신적 상처가 남았다”고 말했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신적 충격은 강간으로 인한 낙인 때문에 더욱 악화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자신과 가족들의 “명예”가 더럽혀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들의 사회적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 중 많은 수가 아직도 이들에게 절실한 도움과 원조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도나텔라 로베라 상임고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에게 의료적 지원과 기타 원조를 제공하고 있는 쿠르드 자치정부, 유엔, 그 외의 인도주의 단체들은 더욱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전에 신속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에 대해서도 알려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원에는 상담 및 정신과 치료 지원은 물론 성과 재생산 관련 의료서비스 역시 포함되어야 한다.

Iraq: Yezidi women and girls face harrowing sexual violence

Torture, including rape and other forms of sexual violence, suffered by women and girls from Iraq’s Yezidi minority who were abducted by the armed group calling itself the Islamic State (IS), highlights the savagery of IS rule, said Amnesty International in a new briefing today.

Escape from hell- Torture, sexual slavery in Islamic State captivity in Iraq provides an insight into the horrifying abuse suffered by hundreds and possibly thousands of Yezidi women and girls who have been forcibly married, “sold” or given as “gifts” to IS fighters or their supporters. Often, captives were forced to convert to Islam.

“Hundreds of Yezidi women and girls have had their lives shattered by the horrors of sexual violence and sexual slavery in IS captivity,” said Donatella Rovera, Amnesty International’s Senior Crisis Response Advisor, who spoke to more than 40 former captives in northern Iraq.

“Many of those held as sexual slaves are children – girls aged 14, 15 or even younger. IS fighters are using rape as a weapon in attacks amounting to war crimes and crimes against humanity.”

The women and girls are among thousands of Yezidis from the Sinjar region in north-west Iraq who have been targeted since August in a wave of ethnic cleansing by IS fighters bent on wiping out ethnic and religious minorities in the area.

The horrors endured in IS captivity have left these women and girls so severely traumatized that some have been driven to end their own lives. Nineteen-year-old Jilan committed suicide while being held captive in Mosul because she feared she would be raped, her brother told Amnesty International.

One of the girls who was held in the same room as Jilan and 20 others, including two girls aged 10 and 12, told Amnesty International: “One day we were given clothes that looked like dance costumes and were told to bathe and wear those clothes. Jilan killed herself in the bathroom. She cut her wrists and hanged herself. She was very beautiful; I think she knew she was going to be taken away by a man and that is why she killed herself.” The girl was among those who later escaped.

Wafa, 27, another former captive, told Amnesty International how she and her sister attempted to end their lives one night after their captor threatened them with forced marriage. They tried to strangle themselves with scarves but two girls sleeping in the same room awoke and stopped them.

“We tied the scarves around our necks and pulled away from each other as hard as we could, until I fainted… I could not speak for several days after that,” she said.

The majority of the perpetrators are Iraqi and Syrian men; many of them are IS fighters but others are believed to be supporters of the group. Several former captives said they had been held in family homes where they lived with their captors’ wives and children.

Many Yezidi survivors are doubly affected as they are also struggling to cope with the loss of dozens of their relatives who either remain in captivity or have been killed by the IS.

Randa, a 16-year-old girl from a village near Mount Sinjar was abducted with scores of her family members, including her heavily-pregnant mother. Randa was “sold” or given as a “gift” to a man twice her age who raped her. She described the impact of her ordeal to Amnesty International:

“It is so painful what they did to me and to my family. Da’esh (the IS) has ruined our lives… What will happen to my family? I don’t know if I will ever see them again.”

“The physical and psychological toll of the horrifying sexual violence these women have endured is catastrophic. Many of them have been tortured and treated as chattel. Even those who have managed to escape remain deeply traumatized,” said Donatella Rovera.

The trauma of survivors of sexual violence is further exacerbated by the stigma surrounding rape. Survivors feel that their “honour”, and that of their families, has been tarnished and fear that their standing in society will be diminished as a result.

Many survivors of sexual violence are still not receiving the full help and support they desperately need.

“The Kurdistan Regional Government, UN and other humanitarian organizations who are providing medical and other support services to survivors of sexual violence must step up their efforts. They must ensure they are swiftly and proactively reaching out to all those who may need them, and that women and girls are made aware of the support available to them,” said Donatella Rovera.

Such services should include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services as well as counselling and trauma sup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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