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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페샤와르 학교 테러 참사, 사형집행 재개는 ‘해결책 아니다’

나와즈 샤리프(Nawaz Sharif) 파키스탄 수상이 17일 테러 관련 범죄에 대해 사형집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는 페샤와르 학교 테러 참사로 인한 공포와 분노에 사로잡히지 말고 사형집행 유예를 지속해야 한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데이빗 그리피스(David Griffiths)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16일 일어난 테러는 절대적으로 비난 받아야 마땅하며, 이처럼 상상도 할 수 없는 참사의 가해자들은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그러나, 사형에 의존하는 것은 절대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샤리프 수상의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파키스탄 북서쪽에 위치한 군 부설 학교에서 탈레반 무장단체가 난입해 어린이 132명을 포함하여 최소 142명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최소 132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숨진 끔찍한 테러 공격에 파키스탄 국민 수백만 명이 애도하고 있다 ⓒAmnesty International

최소 132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숨진 끔찍한 테러 공격에 파키스탄 국민 수백만 명이 애도하고 있다 ⓒAmnesty International

데이빗 그리피스 부국장은 “파키스탄이 이번 테러로 인해 공포와 분노에 휩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사형집행 유예를 해제하는 것은 반사적인 대응일 뿐 문제의 핵심, 즉 파키스탄 북서부의 민간인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는 점은 다루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정부가 여력을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지, 사형집행 재개로 폭력의 악순환을 영원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페샤와르 학교 테러를 비롯한 무차별적 테러와 민간인 공격의 가해자들이 공정재판에 관한 국제기준에 상응하는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고 기소될 수 있도록 하되, 사형은 적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데이빗 그리피스 부국장은 “사형이 다른 처벌에 비해 중범죄를 더욱 특별히 억제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사형은 파키스탄의 치안 상황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으며, 파키스탄 국내의 범죄 또는 무장단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2013년 10월 사형집행에 관한 유예를 다시 선언하며, 2012년 11월 군인 1명을 교수형에 처한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민간인을 교수형에 처한 것은 2008년 말이 마지막이었다. 현재 파키스탄에서는 수십여 명 가량이 테러 관련 혐의로 사형이 선고되어 복역 중이다.

파키스탄에서는 변호사 접견을 허용하지 않거나, 국제법상 채택할 수 없는 증거를 채택하는 등의 불공정재판을 통해 사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많았다.

데이빗 그리피스 부국장은 “지난해 파키스탄은 사형집행 유예를 재개함으로써 옳은 일을 했고, 인권에 대한 존중의 메시지를 전했다. 극도로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처벌인 사형을 법률상, 또는 실질적으로 거부한 세계 대다수의 국가들과 나란히 서기를 선택한 것”이라며 “파키스탄의 사법제도가 치안 문제로 고심할 때마다 사형이 간편한 해결책으로 보이기 쉽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사형집행 재개 대신 형사사법제도의 제도적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140개국이 법적 또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다. 국제앰네스티는 범죄의 성질이나 상황, 가해자의 유, 무죄 여부나 그 외의 특성, 국가가 사형을 집행하는 방식을 막론하고 모든 경우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제도에 반대한다.

Pakistan: Resuming executions ‘not the answer’ to Peshawar school tragedy

The Pakistani government must resist giving in to fear and anger in the wake of the Peshawar school tragedy and maintain its moratorium on executions, Amnesty International said today after Prime Minister Nawaz Sharif pledged to restart executions for terrorism-related offences.

“Yesterday’s attack was utterly reprehensible, and it is imperative that those responsible for this unimaginable tragedy are brought to justice. However, resorting to the death penalty is not the answer – it is never the answer,” said David Griffiths, Amnesty International’s Deputy Director for Asia-Pacific.

Sharif’s announcement came the day after at least 142 people – including 132 children – were killed by Taliban militants at an army-run school in the north-western city.

“Pakistan is understandably gripped by fear and anger in the wake of the attacks. However, lifting the moratorium on executions appears to be a knee-jerk reaction which does not get at the heart of the problem – namely the lack of effective protection for civilians in north-west Pakistan,” said David Griffiths.

“This is where the government should focus its energies, rather than perpetuating the cycle of violence with the resumption of executions.”

Amnesty International calls for those responsible for indiscriminate attacks and attacks against civilians, including the Peshawar attack, to face investigation and prosecution in proceedings that comply with international fair trial standards, but without resort to the death penalty.

“There is no evidence that the death penalty acts as a particular deterrent in capital crimes compared to other forms of punishment,” said David Griffiths.

“Capital punishment is not the answer to Pakistan’s law and order situation and would do nothing to tackle crime or militancy in the country.”

Pakistan re-imposed a moratorium on executions in October 2013 and has not executed since the hanging of a soldier in November 2012, while the last civilian hanging was in late 2008. There are currently dozens of people sentenced to death for terrorism-related offences in the country.

Many death sentences in Pakistan are handed down after unfair trials characterized by a lack of access to legal counsel and the acceptance of evidence inadmissible under international law.

“By extending its moratorium on executions last year, Pakistan did the right thing and sent a message of respect for human rights. It chose to align itself with the great majority of countries that have rejected in law or practice the death penalty as the ultimate cruel, inhumane and degrading punishment,” said David Griffiths.

“At a time when Pakistan’s justice system is struggling to cope with law and order, it can be easy to see the death penalty as a quick-fix. But instead of resuming executions, Pakistan should seek long-term solutions that result in systemic improvements in the administration of criminal justice.”

As of today, 140 countries are abolitionist in law or practice. Amnesty International opposes the death penalty in all cases without exception, regardless of the nature or circumstances of the crime; guilt, innocence or other characteristics of the individual; or the method used by the state to carry out the exec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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