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러시아에서 인권 활동가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가 살해되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수요일에 벌어진 코카서스 북부 지역의 주요인권 활동가이자 해당 단체의 오랜 동지였던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Natalia Estemirova)에 대한 살인을 강하게 비난했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인 아이린 칸(Irene Khan)은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의 살해는 러시아와 체첸 정부의 묵인 하에 지속되어온 면책 행위의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체첸의 그로즈니(Grozny)에 위치한 러시아 인권 NGO ‘메모리얼(Memorial)’의 주요 멤버였던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수요일 오전 8시 30분경에 납치되었다. 그녀는 흰색 차량(VAZ-2107)에 끌려갔으며, 차량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는 자신이 납치되고 있다고 고함을 지르려고 했다고 한다. 수요일 오후무렵, 러시아 통신 이타르-타스(Itar-TASS)는 인접한 인구세티아 공화국에서 총상을 입은 그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특히 코카서스 북부 지역의 인권 침해는 더 이상 묵인될 수 없다. 또한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자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아이린 칸은 말했다.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의 살해와 같은 끔찍한 비극은 당국에 의해 비난받아야 하며, 책임자들이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사건은 러시아의 시민 사회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이며 이 지역의 불안정성을 고조시킨다.”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는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았던 매우 용감하고 고무적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진정으로 뛰어난 인물이었고 우리들 대부분의 친구였다.”

“우리는 그녀의 사망 뉴스를 듣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으며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의 가족, 그녀의 친구들, 그리고 그녀의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고 싶다.”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가 수행한 임무는 2000년의 제 2차 체첸 전쟁 이후 그 지역에서 자행된 고문이나 부당한 대우, 초법적 살인, 그리고 강제실종과 같은 인권 침해 사례들을 문서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그녀는 강제추방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데 헌신적이었다. 어느 누구도 그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동료들은 그녀가 인권 운동 활동을 한 것을 이유로 살해당했다고 믿는다.

그녀의 노력은 2005년 유럽 의회의 로버트 슈만 메달(Robert Schuman medal of the European Parliament ), 2004년 소위 또 하나의 노벨 평화상이라고 불리는 스웨덴 의회의 정의의 인생상(the Right Livelihood Award) 등을 포함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그녀는 2007년 안나 폴릿코프스카야 상(Anna Politkovskaya Award)의 최초 수상자이기도 했다.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 살인 사건은 러시아 연방에서 일하고 있는 인권 옹호자들이 일하고 있는 위험한 환경을 다시금 보여준다. 이 사건에 앞서 올해 초, 인권 변호사 스타니슬라브 마르켈로프(Stanislav Markelov)와 기자 아나스타샤 바부로바(Anastasia Baburova) 가 살해되었고, 2006년에는 기자 안나 폴릿코프스카야(Anna Politkovskaya)가 살해된 바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러시아의 인권 활동가, 기자, 그리고 변호사들의 살해에 대한 면책 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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