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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연필 속 숨겨진 이야기_왜 노란 연필일까?

c0e5c0c7bcf61890년대 노란 연필이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후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연필의 75%는 ‘노란 연필’이라고 합니다. 연필에 칠한 밝은 노란색은 단지 책상 위에 있는 연필이 눈에 띄게 하기 위한 것일까요? 사실, 노란 연필에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깊은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헨리 페트로스키(Henry Petroski)가 쓴 ‘연필의 역사’에 따르면, 유럽의 코이노어(Koh-I-Noor)사에서 처음 노란 연필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1890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지역의 유명한 다이아몬드에서 이름을 따온 코이노어(Koh-I-Noor)사는 오스트리안 헝가리 국기에서 영감을 받아 최고급 이미지의 노란색으로 연필을 칠했습니다. 그 당시 연필은 어두운 색이거나 전혀 색채를 칠하지 않았었는데, 다른 회사들에서도 고급 브랜드이미지 구축을 위해 연필에 노랑색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흑연은 중국에서 수입됐는데, 이후 미카도(Mikado), 미라도(Mirado), 몽골(Mongol)과 같은 동양적인 이름을 브랜드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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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중국 황실을 연상하게 하는 밝은 노랑색을 연필에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육각형의 노란 연필은 한 때 ‘고급스러움’의 대명사였지만, 지금은 가장 ‘평범한’ 연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여기 또 하나의 노란 연필이 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박수 갈채와 함께 노란 연필을 손에 쥔 의원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힘껏 노란 연필을 흔드는 의원들의 눈빛은 지지와 신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동영상보기) 중 벌어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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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ite House

“저는 지혜로운 미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강력한 민주주의와 함께 국방력이 합쳐질 때, 우리의 힘을 단단한 협력을 토대로 활용할 때, 우리의 눈을 가리는 두려움을 넘어서 새로운 세기의 기회로 활용할 때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중략) 먼저 우리는 파키스탄의 학교부터 파리의 거리까지 테러리스트의 목표가 되는 사람들과 연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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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내내 냉랭한 반응을 보이던 공화당 의원들 중에서도 특히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가장 먼저 일어나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그웬 무어(Gwen Moore) 의원은 이날 400개의 노란 연필을 국회로 가져왔습니다. 연설에 앞서 7일 파리에서 벌어진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사건을 두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처음에 비밀리에 계획된 이 퍼포먼스는 여야를 떠나 초당적인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이제 노란 연필을 머리 위로 드는 것은 국제적으로 언론의 자유와 검열에 대한 반감을 나타냅니다. 불경한 의미가 담겨있을지라도 누구든, 어떤 표현물이든 자유롭게 표현되어야 한다는 지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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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도 노란 연필로 표현의 자유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블로그를 개설했다는 이유로 징역 10년형과 채찍질 1,000대의 형벌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이프 바다위(Raif Badawi), 시위현장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2년 가까이 재판도 없이 구금돼있는 이집트의 샤칸(Shawkan), 사법부에 비판적인 만평을 그렸다는 이유로 43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한 말레이시아의 주나르(Zunar)는 모두 노란 연필을 함께 들고 지켜야할 인권침해의 피해자들입니다.

표현의자유

왼쪽부터 라이프 바다위, 샤칸, 주나르 ⓒAmnesty International

국제앰네스티에서 진행중인 <노란연필:변화를쓰다>는 2.5m의 대형 노란연필을 통해 이들의 사연을 알리고, 직접 탄원에 참여해보는 경험을 통해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인권을 지키는 노란 연필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고 있는 이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메세지를 전하는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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