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석유산업이 나이지리아 델타에 빈곤과 환경오염을 가져오다

국제앰네스티의 새로운 보고서에 의하면 니제르 델타의 석유산업은 석유 생산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빈곤, 갈등, 인권유린, 절망을 초래했다.석유산업이 저지른 환경오염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의 건강권과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 적절한 생활 수준을 영위할 권리(음식과 물을 섭취할 권리를 포함)를 침해했다.

6월 30일에 발표된 보고서 “니제르 델타의 석유, 환경오염, 빈곤”에 의하면 니제르 델타에서 석유회사들이 저지른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나이지리아 정부가 묻지 않고 있다.

“석유회사들이 나이지리아의 느슨한 규제를 너무나 오랫동안 이용해왔다. 회사들은 대부분의 경우 환경오염의 파괴적인 영향과 이것이 주민에게 주는 피해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국제앰네스티의 오드레이 고란은 말했다.



니제르 델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10대 습지, 해양 생태계 중 하나이며 3억 1천만 명의 생활 터전이다. 막대한 석유가 매장돼있는 이 지역에서는 수년 동안 나이지리아 정부와 다국적기업들이 석유를 채굴해갔다.

유엔개발계획은 이 지역이 “행정의 무관심, 낙후된 사회 인프라와 서비스, 높은 실업률, 사회적 궁핍, 비참한 빈곤, 불결한 위생, 지역적 갈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빈곤과 대조되는 석유로부터 나온 부는 세상에서 가장 적나라한 “저주받은 자원”의 하나가 되었다.

1960년대부터 석유로 생산된 부의 양은 6천억 달러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 생산 지대에서 사는 많은 사람들은 마시고 조리하고 씻는데 더러운 물을 사용하고 석유와 다른 독극물에 중독된 물고기를 먹고 산다.

“이 지역 주민 중 60% 이상이 생활을 자연환경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산업은 주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중요한 자원을 오염시킨다.”라고 오드레이 고란은 말했다.

석유의 오염으로 인해 주민들이 먹는 물고기와 물고기의 알이 죽는다. 이로 인해서 단기적으로도 물고기 수확량이 줄고 장기적으로도 물고기 분포량이 줄게 된다.

석유 유출과 쓰레기 투기는 농토를 심각하게 파괴했다. 장기적인 피해로는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는 토지의 영양 부족과 생산성 저하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장기적인 피해로 인해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유일한 생존기반이 파괴된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생존기반의 파괴에 대한 정부의 책임과 복구 노력의 부재는 사람들로 하여금 보상을 받거나 환경 회복 보장을 받기 위해 석유를 훔치거나 석유산업의 인프라를 파괴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무장단체들은 계속 이 지역의 자원에 대한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면서 대규모로 석유를 훔치고, 석유노동자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무장단체의 폭력에 대한 국가의 보복은 큰 규모의 빈번한 군사작전을 일으켰으며 이 지역 공동체들은 폭력과 집단 보복을 번갈아 받게 되어 이들의 원한과 분노는 깊어 가고 있다.

니제르 델타의 석유산업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다국적 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네덜란드 왕립 쉘 회사의 지원자인 쉘 석유개발회사가 이 지역의 석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에 보고된 대부분의 경우는 쉘과 관련이 있다.

석유 유출, 쓰레기 투척, 가스 방출은 악명 높고 고질적인 문제들이다. 석유 유출은 파이프 부식, 부실한 관리, 인간의 실수, 때로는 반달리즘과 도둑질 혹은 고의적인 파괴 때문에 생긴다.

환경오염의 규모는 단 한번도 정확히 측정되지 못했다. 자료에 따라 통계수치는 다르지만 약 수백 건의 석유 유출 사건이 매년 일어난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6800건 이상의 유출이 1976년과 2001년 사이에 일어났다. 석유 유출 감시와 대응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에 의하면 약 2,000여 곳이 이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에 조치를 취하는 것을 필요로 했다. 실제 지역은 더 많을 수도 있다.

니제르 델타의 규제 제도에는 큰 문제가 있다. 나이지리아 법에 의하면 기업들은 국제적 기준에 맞추어 ’석유 지역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되어있고 환경을 보호하는 규정들도 마련돼있지만 이러한 법과 규정은 별로 실행되고 있지 않다.

이 규정들이 집행되지 않은 데에는 정부기관의 책임이 크다. 정부는 때때로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를 처리하면서 기업들을 봐주었다.

“니제르 델타에 사는 사람들은 석유회사 때문에 자신의 인권을 유린당하면서도 정부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석유 탐사가 어떻게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지 알지 못하도록 구조적으로 정보로부터 차단되어 있고 사법부에 호소하기도 힘들게 되어있다.”고 오드레이 고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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